머신러닝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다크트레이스(Darktrace)가 클라우드 위협 대응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포렌식 자동화 도구 ‘다크트레이스/포렌식 어커지션 앤 인베스티게이션(Darktrace/Forensic Acquisition & Investigation)’을 공개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탐지 즉시 포렌식 수준의 증거를 수집·분석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이번에 공개된 솔루션은 최근 몇 년간 급증한 클라우드 활용에 비해 여전히 미흡한 보안 운영 현실을 직시하고 개발됐다. 다크트레이스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조직의 약 90%가 클라우드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 전에 이미 피해를 입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온프레미스 환경보다 사고 조사 기간이 3~5일 더 길다는 점이 밝혀졌다.

기존 로그 기반 경보 체계는 특권 상승이나 횡적 이동과 같은 고급 위협 행위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며, 컨테이너나 서버리스와 같은 단명 자산은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보안팀은 때때로 방어의 실마리를 잡기도 전에 공격자에게 선제권을 넘겨주는 상황에 직면하곤 했다.

다크트레이스는 이번 솔루션으로 이 같은 문제를 정면 돌파한다. 위협이 탐지되면 즉시 호스트 수준의 데이터를 수집해 디스크, 메모리, 로그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자동 분석을 수행하며, 수명이 짧은 자산이라 할지라도 중요한 흔적을 놓치지 않는다. 자동화된 이 과정은 수작업 상관 분석 없이 사건의 흐름을 시간 순으로 복원해 보안팀에게 즉각적인 근본 원인 파악을 제공한다.

해당 기능은 2025년 초 다크트레이스가 인수한 카도 시큐리티(Cado Security)의 기술에 기반하고 있으며, 현재 ‘다크트레이스 액티브AI 보안 플랫폼’의 일부 기능으로 통합된 상태다. 이를 통해 SIEM, XDR, EDR, NDR, 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 플랫폼 등 다양한 보안 도구와 원활하게 연동되며, 다중 시스템에 대한 병렬 조사를 지원해 분석 인력의 부담을 줄이고 규제 대응 요건 충족도 용이하게 만든다.

다크트레이스 제품 총괄 부사장 코니 스트라이드(Connie Stride)는 “클라우드 도입이 조직의 혁신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보안팀에게 새로운 사각지대를 만들어냈다”며 “이번 솔루션은 클라우드 탐지 기능, 자율 대응, 그리고 포렌식 자동화를 하나로 통합해 기업이 현대적 클라우드 공격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클라우드 보안 대응 방식의 전환점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크트레이스는 행동 기반 AI 기술에 포렌식 기능을 결합함으로써, 클라우드 위협이 감지되는 순간부터 사후조사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 걸쳐 대응 시간을 수일에서 몇 분 이내로 단축시킨다. 이는 보안 효율성과 실무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