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을 대비해야 할 시점에서, IT 인프라와 운영(Infrastructure and Operations, I&O) 리더들이 직면한 과제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조직은 예측 불가능한 수요, 기술 부채 누적, 인력 역량 부족이라는 삼중고 속에서도 미래 지향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 수립이 I&O 리더들의 핵심 역할로 부상한 이유다.

첫 번째 주요 트렌드는 '비즈니스 주도형 IT'다. 과거에는 중앙 IT 부서가 모든 기술 결정을 주도했지만 현재는 각 부서가 자율적으로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기술 솔루션을 선택하는 흐름이 강해졌다. 문제는 이로 인해 기술 부채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조직 시스템의 41%는 수명이나 지원 주기를 초과했고, 38%는 신규 아키텍처와 호환되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리스크 기반의 협업 관리를 통해 기술 부채를 통제하고, 혁신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I&O 부서가 사업부서 및 리더들과의 리스크 협업을 강조해야 할 시점이다.

두 번째 이슈는 '기술 변화에 따른 인재 재배치'다. 생성형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발전은 단순히 생산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기존 직무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38%의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향후 3년간 AI가 헬프 데스크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52%의 I&O 리더는 생성형 AI가 향후 2~3년 내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술 변화에 맞춰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것은 결코 간단치 않다. 기술적 스킬뿐 아니라 창의성, 커뮤니케이션, 전략적 사고 등 비기술 역량의 강화도 동시에 요구된다. 여기에 학습 지도와 같은 시각적 교육 도구를 활용해 실전 기반 학습과 역량 강화까지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세 번째 과제는 '기술 다양화'다. 온프레미스, 컬로케이션, 엣지 컴퓨팅, 프라이빗 및 멀티 퍼블릭 클라우드 등 각기 다른 인프라 환경이 혼재하면서, 인프라 복잡성과 리스크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의 81%가 복수 제공업체를 활용하고 있다. 변화의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I&O 리더들은 민첩한 거버넌스 모델을 적용하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설계해야 한다. 이는 결국 조직의 회복탄력성과 적응성을 높이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려면 최고 I&O 리더는 CIO와의 긴밀한 협업은 물론, 사업부 및 IT 리더 집단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한다. 각 방향성은 단순한 관리가 아닌 ‘리더십’의 기회를 의미하며, 오늘날 I&O 리더들은 기술 관리자 그 이상으로서 비즈니스 혁신의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열릴 런던, 도쿄, 라스베이거스에서의 가트너 인프라 및 클라우드 전략 콘퍼런스에서는 이 같은 트렌드와 전략에 대한 심층 분석이 이어질 예정이다. 시스템 수명 관리에서 인재 육성까지, 모든 요소는 기업 IT 전략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핵심 축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