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차세대 CAR-T…국내 바이오, 글로벌 임상·수출 본격 시동

연합뉴스

2025.10.02 (목) 15:21

파로스아이바이오와 HLB이노베이션이 AI 기반 신약과 CAR-T 치료제를 앞세워 일본·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바이오업계는 글로벌 기술 수출과 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신약개발·차세대 CAR-T…국내 바이오, 글로벌 임상·수출 본격 시동 / 연합뉴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와 HLB이노베이션은 각각 주요 파이프라인의 해외 임상 및 기술 수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과 미국에서 전략적 활동에 나섰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오는 10월 8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바이오재팬 2025 전시회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 기술 전시회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간 기술 교류 및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국제 협력의 장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PHI-101’과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기술 이전 논의를 심화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 컨설팅 기업 카이로스 바이오컨설팅과 공동으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PHI-101’은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통해 개발된 점에서 기술적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HLB이노베이션은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를 통해 혈액암을 대상으로 한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베리스모는 두 번째 파이프라인인 ‘SynKIR-310’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임상은 재발성 또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 초기 유효성을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해당 치료제는 베리스모 고유의 KIR-CAR 플랫폼과 펜실베니아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CD19 표적 기술을 접목해 만든 면역세포 치료제로, 기존 CAR-T 치료제보다 진보된 접근법으로 평가된다.

이와 더불어,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휴젤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중심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해당 기업은 새로운 클리니컬 코스메틱(의학적 효능 화장품) ‘하이퍼 PDRN 원데이 키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농축 히알루론산과 DNA 조각 성분인 PDRN을 조합한 복합 성분 ‘HA-PDRN’이 함유돼 있으며, 사용 직전에 캡슐과 앰플을 혼합해 피부에 바로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임상 실험 결과 단 1회 사용만으로 피부 광채 개선과 모공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기능성 화장품 시장 공략이 기대된다.

최근 국내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 세포 치료제, 고기능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입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글로벌 전시 참가와 임상 진전에 따라 향후 기술 수출, 해외 투자 유치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치료법의 다양성 확보와 맞춤형 의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성과가 한국 바이오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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