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위협이 점차 정교해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백업 데이터 보안 강화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저장장치 전문 기업 오브젝트 퍼스트(Object First)가 새로운 제품 'Ootbi Mini'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소형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는 특히 지사나 원격 근무 환경, 중소기업을 겨냥해 디자인된 제품으로, 별도의 데이터 센터 없이도 제로트러스트 기반의 랜섬웨어 방어 기능을 제공한다.

Ootbi Mini는 8TB, 16TB, 24TB 등 총 세 가지 용량 옵션으로 구성되며, 기존의 Ootbi 시리즈와 동일한 백업 무결성 보장과 사용 편의성을 유지한다. 가장 큰 차별점은 '절대적인 변경 불가성(Absolute Immutability)'에 있다. 이 기능은 관리자 권한 보유자조차도 펌웨어나 운영체제, 스토리지 계층, 그리고 백업 데이터 자체를 변조할 수 없도록 설계돼, 랜섬웨어로 인한 데이터 훼손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또 다른 기능은 'Ootbi 허니팟(Honeypot) 1.7'이다. 이는 공격자가 침입할 경우 즉시 경고를 발송하고, 가짜 Veeam 백업 환경을 병렬로 배치해 공격 유형을 분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장치는 기존 백업 인프라와 자동 연동되며, 의심 활동을 탐지하면 고객이 선호하는 채널로 즉시 알림을 보낸다. 즉, 사전 탐지와 대응까지 실시간으로 가능한 솔루션이다.

오브젝트 퍼스트는 아울러 'Ootbi 플릿 매니저(Fleet Manager)'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베타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전체 Ootbi 장비 현황을 단일 대시보드에서 손쉽게 모니터링하고, 하드웨어 상태뿐 아니라 사용자별 리소스 사용량까지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백업 자산의 가시성과 운영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오브젝트 퍼스트의 CEO 데이비드 베넷(David Bennett)은 “이번 Ootbi Mini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기업 수준의 불변 스토리지를 쉽게 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허니팟 기능이 사이버 위협 조기 대응 효과를 높이고, 플릿 매니저는 모든 배포 환경을 중앙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Veeam 백업 고객들이 당면한 데이터 보호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이버 위협은 이제 대기업뿐 아니라 규모와 위치를 불문하고 모든 조직의 리스크가 되었다. 이에 대응해 데이터 보안을 주도하는 기술 기업들이 기민하게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오브젝트 퍼스트의 제품군 확장은 랜섬웨어 내성 강화 시장에서 의미 있는 포지셔닝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