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 가기
  • 공유 공유
  • 댓글 댓글
  • 추천 추천
  • 스크랩 스크랩
  • 인쇄 인쇄
  • 글자크기 글자크기
링크 복사 완료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떠다니는 병원, AI 품다… 머시 십스의 ‘디지털 구호 의료’ 실험

프로필
김민준 기자
댓글 0
좋아요 비화설화 0

머시 십스가 시스코와 프레시디오와의 협력으로 병원선에 AI·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저개발국 의료 환경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결정론 AI부터 생성형 AI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진료 인프라가 구축 중이다.

 떠다니는 병원, AI 품다… 머시 십스의 ‘디지털 구호 의료’ 실험 / TokenPost.ai

떠다니는 병원, AI 품다… 머시 십스의 ‘디지털 구호 의료’ 실험 / TokenPost.ai

아프리카 저소득 국가 의료 지원을 위해 떠다니는 병원 선박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머시 십스(Mercy Ships)가 시스코(CSCO) 및 IT 인프라 전문기업 프레시디오(Presidio)와 손잡고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정박지는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이지만 이들 세 기관은 디지털 역량과 의료 서비스를 통합해 ‘기술과 목적의 교차점’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머시 십스는 시에라리온과 마다가스카르 앞바다에 각각 위치한 글로벌 머시(Global Mercy), 아프리카 머시(Africa Mercy) 선박을 운영 중이다. 이들 병원선은 최대 800여 명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가 머무는 구조로, 하나의 병원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항만은 인터넷 접속이 불안정하고 인프라 여건이 열악해 클라우드 중심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현하기 어렵다. 게다가 철제 선박 구조는 무선 송수신에 장애가 되며, 이 때문에 맞춤형 기술 설계가 필수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코와 프레시디오는 병원선 내부를 직접 돌아다니며 와이파이 환경을 측정했고, 선내에 이중화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안정성을 높였다. 병상과 수술실, 통신장비, 보안카메라, 화상회의 시스템 등은 모두 시스코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연동된다. 선박 내에서는 약 1600대의 시스코 기반 전화기와 수십 개의 스위치가 연결되어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뒷받침한다.

기술 고도화는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머시 십스는 점차 인공지능(AI)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는 영상 판독을 위한 이미지 분석 등 결정론적 AI 기술이 사용되고 있으나, 향후 생성형 AI 연동도 계획 중이다. 다만 낮은 대역폭 문제로 인해 대부분의 AI 연산은 선박 내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GPU 기반 로컬 연산 인프라를 확충하는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프레시디오는 냉각설비와 전력 안정성까지 감안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위성 통신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점진적인 자립형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과 협진을 위한 원격진료도 중요한 요소다. 머시 십스 의료진은 웹엑스(Webex) 같은 협업 도구를 활용, 여러 전문가가 동시에 환자 상태를 점검하는 협진을 진행하고 있다. 로컬 의료진이 선박이 이탈한 후에도 의료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중심의 디지털 교육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시스코는 최근 파트너 서밋에서 발표한 디지털 플랫폼 ‘Cisco IQ’를 통해 한 단계 더 나아간 계획을 내세웠다. 에이전틱 AI 기반으로 탑재된 이 플랫폼은 장비 상태 및 수명 주기 관리를 최적화하고, 선박이라는 특수 환경에서도 제한된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수 있도록 한다. 프레시디오는 이를 통해 비용 통제는 물론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기초로 한 운영 효율 향상까지 기대하고 있다.

신규 병원선인 아프리카 머시 II의 진수까지는 2028년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장기간에 걸친 선박 건조 기간 동안에도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머시 십스는 지속적인 기술 점검과 인프라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구축 중인 모든 네트워크, 컴퓨팅 환경은 새로운 AI 기반 진료 환경을 위한 토대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을 ‘기술과 목적이 만나는 모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머시 십스가 아프리카 의료 사각지대에 고품질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기술 파트너의 지원 덕분이며, 특히 병원과 IT 시스템이 완전히 분리될 수 없는 시대에 더 많은 기관이 이 같은 협력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기사제보 보도자료

많이 본 기사

미션

매일 미션을 완료하고 보상을 획득!

미션 말풍선 닫기
말풍선 꼬리
출석 체크

출석 체크

0 / 0

기사 스탬프

기사 스탬프

0 / 0

관련된 다른 기사

댓글

댓글

0

추천

0

스크랩

스크랩

데일리 스탬프

0

말풍선 꼬리

매일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데일리 스탬프를 찍은 회원이 없습니다.
첫 스탬프를 찍어 보세요!

댓글 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0/1000

댓글 문구 추천

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