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오하이오 공장 첫 대형 트러스 설치…일정 최소 5년 지연
인텔이 2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뉴올버니 반도체 공장에 첫 대형 구조 트러스를 설치했다. 이 공장은 2025년 생산 시작이 예상됐으나 현재 2030년 건설 완료를 목표로 일정이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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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INTC)이 2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 짓는 반도체 공장에 첫 대형 구조 트러스를 설치했다. 공사가 다음 단계로 넘어갔지만 이 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최소 5년 늦어졌고, 인텔은 투자 효과를 내려면 고객을 더 확보해야 한다.
나가 찬드라세카란(Naga Chandrasekaran) 인텔 파운드리 총괄은 이날 회사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설치는 미국 내 최첨단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향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걸음"이라고 밝혔다. 구조 트러스는 건물 골조를 떠받치는 대형 구조물이다. 이번 설치로 공사의 다음 단계가 비로소 시작됐다고 CNBC는 전했다.
이 공장은 2022년 처음 공개될 때 2025년부터 칩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텔은 일정을 미뤄 현재 2030년 건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부지에는 두 번째 공장도 2031년 완공을 목표로 계획돼 있다. 부지는 오하이오주 주도 콜럼버스 북동쪽에 있다.
인텔은 오하이오에 첨단 반도체 공장 2곳을 짓는 데 280억달러(약 38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자사 오하이오 안내 자료에서 밝혀 왔다.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려면 고객이 필요하다고 CNBC는 짚었다.
CNBC는 9월 SK하이닉스가 오하이오 부지의 파운드리 공간 일부를 임대해 메모리 칩을 만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 세계 선두 업체다. 인텔과 SK하이닉스는 모두 관련 계획을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번 지연은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략 조정과 맞물려 있다. 외부 고객용 칩을 만들겠다는 대규모 증설은 팻 겔싱어(Pat Gelsinger) 전 CEO 때 시작됐다. 2025년 취임한 립부 탄(Lip-Bu Tan) CEO는 고객 수요를 확인한 뒤 투자를 진행하는 신중한 노선을 택했다.
애리조나 공장은 상황이 다르다. 인텔은 2025년 말 이미 이곳에서 가장 앞선 18A 공정 칩을 대량 생산하고 있었다. 찬드라세카란 총괄은 21일 애리조나의 다음 공장이 2028년 말까지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애리조나에서 나오는 18A 칩은 아직 대형 외부 고객이 없고, 인텔이 자체 기기용 프로세서 생산에 쓰고 있다.
인텔은 7나노·10나노 공정에서 큰 지연을 겪었고, 2024년에는 주가가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후 고객들은 다시 계약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수요가 기록적 수준으로 커지면서 대만 TSMC가 주문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인텔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CNBC는 짚었다.
조던 클라인(Jordan Klein) 미즈호증권(Mizuho Securities)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NVDA), 에이엠디($AMD), 애플($AAPL), 브로드컴($AVGO) 같은 대형 업체조차 TSMC 생산라인을 확보하려고 "경쟁이 극도로 치열하다"고 말했다. TSMC 쏠림이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다.
댄 허치슨(Dan Hutcheson)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대안 생산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사람들은 TSMC가 가격 문제에서 정직하게 행동하도록 압박할 수 있는 두 번째 공급처를 원한다"며 "큰 업체들이 모두 그곳에서 시험해 왔다"고 말했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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