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피닉스 공장, 하루 상수도 수요 475만5000갤런 추산
NIST가 1단계 완전 생산을 가정해 내놓은 수치로, 실제 취수량과는 다르다. 투손 인근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블루는 공랭식으로 설계를 바꿨지만 지하수 권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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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TSM) 피닉스 반도체 공장 1단계가 완전 생산에 들어가면 하루 475만5000갤런의 시 상수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수치는 실제 취수량이 아니라 완전 생산을 가정한 예상 수요다.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2024년 5월 공개한 TSMC 애리조나 환경평가 초안에서 이 수치를 제시했다. 추정 대상은 공장 1단계의 시 상수도 수요다.
더버지(The Verge)는 29일 현지 보도에서 TSMC 단지가 피닉스 시 상수도에서 하루 약 500만 갤런을 공급받는다고 전했다. 이는 단지 전체의 공급량에 관한 보도이며, NIST의 1단계 완전 생산 기준 추정치와 범위·기준 시점이 다르다.
TSMC는 자사 애리조나 사업장 안내에서 가동 초기 사용수의 약 65%를 내부 재활용 시스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용수 재생 시설을 통해 재이용률을 9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재이용률은 공장에서 사용한 물을 다시 활용하는 비율이고, 시 상수도 공급량이나 실제 취수량과는 다른 지표다. 따라서 재활용 계획만으로 피닉스 시 상수도 수요가 사라진다고 볼 수는 없다.
미국 내무부 산하 Bureau of Reclamation은 2026년 8월 발표한 2027~2028년 운영 지침에서 콜로라도강 하류 유역의 공급량을 매년 125만 에이커피트 줄이도록 했다. 이 감축은 콜로라도강 공급량에 관한 조치다.
하류 주들이 제안된 분담안을 이행하면 애리조나에 적용될 감축분은 연간 76만 에이커피트다. 에이커피트는 1에이커 면적에 물을 1피트 깊이로 채운 양을 뜻하며, 이 수치가 애리조나 전체 수자원 감축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투손 데이터센터, 공랭식으로 설계 변경
투손 시 경계 밖 피마카운티(Pima County)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블루(Project Blue)의 부지는 290에이커다. 피마카운티는 초기 계획에 데이터센터 건물 4개가 포함되며, 전체 부지에는 최대 10개 건물이 들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자 Beale Infrastructure는 2025년 9월 기존 수냉식 구상 대신 공랭식 폐쇄회로 설계를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 설계로 산업용 냉각에 물을 소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화장실·주방·소방 등에 쓰는 물은 별도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폐쇄회로는 냉각 회로 안의 물을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공랭식 전환이 현장 전체의 물 사용량을 0으로 만든다는 뜻은 아니다.
시 상수도를 이용하려던 구상이 무산된 뒤 사업자는 지하수 권리를 확보했다. AZPM은 애리조나주 수자원부가 기존 지하수 권리 3건에 따라 상업용 우물 2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세 권리의 연간 합계는 96.5에이커피트로, 약 3100만 갤런이다. Beale Infrastructure는 시설이 완전 가동되면 하루 1만5000~2만 갤런을 사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간 권리량은 허용된 규모이고 하루 사용량은 사업자의 예상치다. 두 수치 모두 실제 가동에 따른 취수량과 구분해야 한다.
Arizona Energy Promise Taskforce는 2026년 보고서에서 공랭 기술이 시설 내부의 직접 물 사용을 줄이는 대신 전력 수요를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력 생산 방식에 따라 전력 시스템 내 다른 곳에서 물 사용이 생길 가능성도 보고서에 담겼다.
지역 반대 단체 No Desert Data Center Coalition은 ‘Not One Drop’을 내걸고 물과 사막 환경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 피마카운티는 첫 건물이 이르면 2027년 가동될 수 있고, 2029년까지 상시 일자리 180개가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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