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가 물가 안정화를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캔자스 은행협회 주관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을 2%까지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먼 이사는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과 강한 소비 지출, 주택 시장 반등, 고용 시장 상황 등을 언급하며 지난달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가 미래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앞으로 들어올 데이터에서 뚜렷한 물가 개선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연준 인사들은 연말 금리 전망치를 이전보다 0.25%p 더 높은 5.6%로 제시했다.
보우먼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 인상(rate increases)'이라는 복수 표현을 사용하면서 최종 전망치를 넘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중반 9%에서 지난 6월 3%대로 둔화되는 등 최근 물가 데이터는 긍정적이지만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 2%를 향하고 있다는 일관된 증거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비 지출 둔화 및 고용 시장 여건 완화 상황에도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예상보다 적은 18만7000개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경제가 상당히 질서정연하게 둔화되고 있다"면서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시사했다.
다만 보우먼 이사는 실업률이 수십년 최저 수준인 3.5%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근로자 수보다 가용 일자리가 더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3월 이후 급격한 신용 위축은 없었다"면서 "저금리 시기보다 속도는 느려졌지만 가계와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도 짚었다.
연준은 지난달 26일 5.25-5.50%로 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9월 금리 인상 및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상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20일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