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8300달러대 진입하며 신고점 근접..."ETF 수요 확대"

비트코인이 6만83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점 6만90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3410억 달러에 육박하며 이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5일 오전 9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 이상 상승하며 6만83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 주간 25%, 한 달간 60%, 1년 동안 200% 이상의 가치를 회복했다.

지난주 6만4000달러 아래 박스권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이번 주 급반등을 재개했으며 미국 개장 시간에 6만8000달러대에 진입했다. 상승 움직임은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압박해 하루 약 1억2000만 달러의 포지션 청산을 촉발했다.

이더리움(ETH)은 이날 2022년 이후 처음 3600달러를 넘었다. 현재 전일 대비 4% 이상 오르며 36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간과 월간 상승률은 각각 14%, 58%를 기록 중이다.

밈 코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9, 10위인 도지코인(DOGE)과 시바코인(SHIB)은 각각 17%, 69%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다시 한 번 강력한 수요를 확인했다. 바차트에 따르면 블랙록의 IBIT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인 21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금 ETF GLD를 제치고 7번째로 많이 거래된 ETF 자리에 올랐다.

10x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틸렌은 4일 보고서에서 "이번 주 비트코인이 놀라운 가격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수요가 미국 외 지역으로 확대되고 ETF 유입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큐빅 애널리틱스 설립자 칼렙 프란젠은 3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NDX)를 능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X)에서도 "비트코인은 가격발견 구간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는 약세 전망을 일축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스위스블록은 4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강력한 모멘텀과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 구매자의 유입을 강조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지역은행 약세로 인해 상당한 비트코인·이더리움 수요가 나타나고 있고, 기회를 놓칠 것을 두려워하는 '포모(FOMO)' 심리가 밈 코인 수요를 촉발하면서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비트코인의 단기 목표가를 7만 달러로 설정, 2021년 11월 고점 경신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