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인 'MiCA(Markets in Crypto-Assets)' 시행에 따라, 주요 디파이(DeFi) 프로젝트인 아베(Aave)랩스가 가장 먼저 정식 인가를 받은 사례 중 하나가 됐다. 이번 승인으로 아베랩스는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서 합법적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가로 아베랩스가 운영하는 법정화폐-암호화폐 전환 서비스 ‘푸시(Push)’는 유로화와 암호자산 간 전환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에는 아베 프로토콜이 발행한 자체 스테이블코인 'GHO'도 포함된다. 인가는 아일랜드 중앙은행이 아베랩스의 100% 자회사인 Push Virtual Assets Ireland Limited에 부여했다.
아베랩스는 유럽 내 거점 국가로 아일랜드를 선택했다. 이는 아일랜드가 MiCA 체제 하에서 규제 준수 기반 온체인 금융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6월 25일에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아일랜드에서 MiCA 인가를 획득하며 유럽 시장 확장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승인 배경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급성장이 있다. 2025년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3,000억 달러(약 390조 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법정화폐 연동 암호자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코인게코(CoinGecko)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120억 달러(약 405조 6,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인가는 MiCA 체제가 본격 작동하는 시점에 맞춰 유럽 내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규제 친화적인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탈중앙화 금융(DeFi) 서비스에 대한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