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디지털이 텍사스텍과 15년 명명권 계약을 맺고, 2026시즌부터 미국 풋볼 경기장의 이름을 ‘갤럭시 스타디움’으로 바꾼다. 단순한 스폰서십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디지털자산 사업을 결합한 전략적 제휴로, 텍사스 내 ‘크립토’ 영향력을 넓히는 행보로 읽힌다. 10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학생 선수들의 이름·이미지·초상권(NIL) 기회,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인력 양성 프로그램까지 포괄한다.
데이터센터·AI까지 묶은 협력…웨스트텍사스 입지 확대
새 이름은 오는 9월 5일 애빌린 크리스천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처음 공개된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갤럭시디지털은 텍사스주 러벅 인근 딕킨스 카운티에서 ‘헬리오스’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운영 중이며, 이 부지는 인공지능과 고성능컴퓨팅(HPC) 용도로 1.6기가와트의 승인 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갤럭시디지털은 웨스트텍사스에서의 사업 기반을 한층 더 공고히 하게 됐다.
텍사스, 비트코인 채굴과 친크립토 정책의 중심지로 부상
이번 계약은 텍사스가 미국 내 ‘크립토’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른 흐름과 맞물린다. 텍사스에는 라이엇플랫폼스, 사이퍼마이닝, 코어사이언티픽, 클린스파크, IREN, Hut 8 등 주요 비트코인(BTC) 채굴·디지털 인프라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카난은 사이퍼마이닝으로부터 텍사스 내 가동 중인 채굴 시설 3곳 지분 49%를 약 4000만달러에 인수했고, MARA홀딩스도 텍사스에 2기가와트급 부지를 확보해 HPC와 비트코인(BTC) 채굴을 아우르는 캠퍼스 개발 계획을 내놨다.
정책 지원과 정치 자금까지…산업 확대 속도
텍사스는 정책 측면에서도 산업 친화적 입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분’ 조성 법안에 서명했고, 지난 5월에는 주 당국이 비축 자산을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직접 보관하는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정치권 지원도 더해졌다. 5월에는 업계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가 텍사스 연방의원 예비경선 결선에서 후보 지원에 1000만달러 이상을 썼고, 이들이 지지한 6명의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갤럭시디지털의 이번 계약은 단순한 체육 마케팅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AI, 디지털자산, 지역 정치·산업 생태계를 한데 묶는 텍사스식 확장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텍사스가 비트코인(BTC)과 ‘크립토’ 인프라의 상징적 거점으로 자리 잡는 흐름도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