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LINK)가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래 투자자들의 대거 매수 움직임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가격이 15달러선까지 하락한 지난 주 초, 대형 지갑들은 138만 LINK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2,630만 달러(약 364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크립토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보유량이 10만 개에서 100만 개 사이인 고래 지갑들이 이 같은 매수를 단행한 시점은 LINK가 단기 저점에 형성된 초반 10월이었다. 시장 위축 속에서도 이들이 공격적으로 매집에 나섰다는 점은, 단기 약세장에서 오히려 향후 상승 흐름을 예견하는 신호일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로도 이런 움직임은 뒷받침된다. 체인링크는 당시 주요 거래소에서의 거래소 순유출량이 281,700 LINK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거래소에서 철수시키고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켰다는 의미로, 통상 매도 대신 보유 또는 추가 매입을 택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과거 유사한 패턴이 있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고래들이 대규모 매입에 나선 뒤 체인링크 가격은 27달러선 직전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번 사례 또한 유사한 반등의 단초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체인링크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활용 범위를 한층 넓히고 있다. 이번 협업은 S&P의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평가 데이터를 체인링크의 오라클 기술로 온체인화해, 실시간으로 사용자 및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체인링크가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기술 간의 다리를 놓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기술적 분석에서는 아직 변동성이 존재한다. 시장 분석가 CRYPTOWZRD는 현재 LINK가 2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며 다소 약세 흐름을 유지 중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저항을 상방 돌파할 경우 최대 30달러선까지의 상승 랠리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체인링크는 19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며, 24시간 기준 2% 상승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여전히 13%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비트코인의 전반적인 시장 흐름과도 맞물려,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예의주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대형 투자자들의 적극적 매수, 거래소 유출 데이터, 전통 금융과의 협업까지 맞물리며 체인링크의 중장기적 반등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