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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단순 보관 넘어 금융 인프라로 진화…타이거리서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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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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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산업이 보관 중심에서 복합 금융 인프라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는 커스터디 산업의 확장성과 규제 적응력을 핵심 성공 요소로 분석했다.

 타이틀/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

타이틀/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산업이 단순 보관을 넘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그 확장 속도가 기존 전망치를 능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특히 커스터디 시장이 전통 수탁, 하이브리드, 기술 인프라형 등 세 가지 비즈니스 모델로 구분되며, 국가마다 규제 접근 방식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커스터디 산업도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2022년 약 4,479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커스터디 시장은 2024년 6,830억 달러로 50% 이상 확대되었고, 이는 기관 투자자 대상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촉진한 결과다. 특히 가상자산 ETF와 디지털 자산 재무기업(DAT) 시장의 성장에 따라, 커스터디는 단순한 보관을 넘어 복합적인 금융 서비스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커스터디 사업자들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째는 코인베이스 커스터디(Coinbase Custody)와 같이 규제 신뢰를 기반으로 자산 보관에 집중하는 ‘전통 커스터디형’이다. 이들은 축적된 인가 이력과 풍부한 실적을 강점으로 삼는다. 예컨대, 2025년 승인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 중 9종, 이더리움 ETF 9종 중 8종이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를 이용하고 있다.

둘째는 빗고(BitGo)와 같은 하이브리드형 모델이다. 수탁을 기본으로 하지만 스테이킹, 장외거래(OTC), 실물자산토큰화(RWA)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글로벌 유연성을 높인다. 빗고는 독일 금융당국 인가를 받은 장외거래 서비스와 API 기반 인프라를 내세워 글로벌 금융 허브에서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마지막 유형은 기술 인프라 제공 형식이다.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처럼 직접 수탁하지 않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자는, 고객사의 자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시장 내 독자적 위치를 확보했다. 현재 파이어블록스 플랫폼에서 관리되는 자산은 2,000억 달러에 이르며, 2024년에는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으로부터 제한목적신탁 인가를 받았다.

타이거리서치는 커스터디 산업이 각국의 규제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발전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는 금융서비스 및 시장법(FSMA)을 통해 커스터디를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고, 해외 고객 대상 기업에도 규제 적용을 명확히 했다. 특히 MAS의 엄격한 인가 기준은 은행 및 대형 기관만이 커스터디 진입이 가능함을 시사하고 있다.

홍콩은 2023년 SFC 정책을 중심으로 거래소와 커스터디 인가를 통합한 구조를 도입했다. OSL과 해시키(HashKey) 등 현지 기업은 은행과의 협업, 법정화폐 온오프램프 서비스, ETF 기반 커스터디 참여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고객 자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규제를 통해 전통 금융기관 중심의 커스터디 시장을 형성했다. MUFG/Progmat과 JADAT는 각각 신탁은행 및 복합 서비스 모델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한국은 특금법 하에서 커스터디 사업이 운영되며, 스타트업과 전통 금융기관이 공존하는 구조를 보인다. KODA를 비롯한 금융기관 기반 커스터디 모델과 더불어, 보안 및 인프라 기술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모델도 활발하다. 타이거리서치는 이러한 다양성이 향후 약 3,500개 전문투자자 그룹의 시장 진입을 통해 증권형토큰(STO), 실물자산토큰화(RWA) 등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커스터디 산업의 향후 판도는 기존 규제 인가 이력과 서비스 다각화 수준, 그리고 국가별 규제 적응력에 좌우될 것이라며, 후발주자라도 충분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단, 규제 방향성과 현지 기관과의 협업체계 없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성공 확률을 크게 낮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커스터디 산업은 제도와 기술이 결합된 고도화 단계로 접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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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5 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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