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퍼블릭 레이어1 네트워크 ‘플럼(Plume)’이 실물자산 금융(RWAfi) 분야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며 탈중앙화 금융과 전통 금융 간의 경계 해체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플럼은 지난 6월 5일, 블랙스톤(Blackstone), 인베스코(Invesco), 갤럭시(Galaxy) 등 굵직한 기관 투자자 지원과 함께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실물자산(RWA)을 바탕으로 메인넷을 본격 출시했다. 불과 몇 주 만에 실물자산 보유자 수 기준 ‘최상위 퍼블릭 RWA 네트워크’로 부상하며, 온체인 실물자산 생태계를 풍부하게 확장시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플럼은 9월 중순까지 총예치금액(TVL) 5억7천7백만 달러에 도달했으며, 디신(DeSyn), 네스트(Nest), 뉴클리어스(Nucleus), 모포(Morpho), 루스터(Rooster) 등 신생 디파이 프로토콜이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메사리 리서치의 분석에 따르면, 플럼은 생태계 내에서 144개의 다양한 토큰화 자산을 운용하며 누적 1억7천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20만 개 이상의 지갑에 분산 보유하고 있다. 슈퍼스테이트(Superstate)의 단기국채 기반 토큰 상품(USTB)과 크립토 캐리 전략 펀드(USCC), 네스트가 발행한 nTBILL 및 nBASIS 등은 디파이 내에서 폭넓은 조합성을 갖추며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실물자산에 대한 브라질 소재 메르카도 비트코인(Mercado Bitcoin)의 참여 또한 돋보이며, 130개가 넘는 자산을 배포해 전체 토큰화 자산 중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플럼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pUSD를 중심으로 유동성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사용자는 뉴클리어스가 제공하는 보링볼트(BoringVault)에 USDC나 USDT를 예치해 pUSD를 생성하고, 이를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활용할 수 있다. pUSD는 현재 3천7백만 달러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생태계 내 브리징된 USDC 및 USDT를 추월할 기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플럼은 서클(Circle)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CCTP) V2를 통합해 향후 네이티브 USDC 발행도 준비 중이다. 이는 플럼의 규제 친화성과 유동성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플럼 생태계의 빠른 확산에는 강력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주효했다. 테스트넷 단계에서 1천8백만 개 이상의 지갑이 참여한 ‘시즌 1’ 에어드랍에 이어, 메인넷 출시 후 ‘시즌 2’에서는 최대 1억5천만 개의 PLUME 토큰이 분배된다. 이들은 네스트 및 루스터 등 네트워크 중심 프로토콜의 유동성 공급자에게 90일 이상의 장기 예치 조건 하에 지급된다. 또한 검증자 스테이킹을 통한 추가 보상 구조까지 도입됨에 따라, 초기 유입 사용자의 장기 참여가 유도되고 있다.

이처럼 플럼은 디파이와 RWA의 실질적 결합을 통해 ‘실물 금융의 온체인화’라는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발행, 유통, 유동성까지 단일 레이어에서 처리할 수 있는 풀스택 구조는 기존 블록체인 RWA 프로토콜 대비 높은 조합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며, 이는 전통 금융 기관과의 연계에도 강점을 부여한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구조가 플럼의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끝으로, 플럼이 실물자산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단순한 메인넷 역할을 넘어, 토큰화 생태계 전반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실물자산 네트워크의 조기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플럼이 향후 글로벌 자산 유동화 경쟁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