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대규모 이체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포워드 인더스트리(Forward Industries)는 최근 993,058 SOL(약 2,665억 원)을 코인베이스 프라임에 입금했다. 이 자금 이동은 보유 자산 매도 가능성을 시사하며 시장에 일시적인 불안을 야기했다.
포워드 인더스트리는 2025년 9월, 당시 개당 232달러에 약 6.82백만 SOL(약 2조 1,926억 원)을 매입하며 솔라나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솔라나 가격이 2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일부 보유분에 미실현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이번 993,058 SOL 이동이 자산 처분을 위한 준비 단계인지, 시장 전략 변화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250,000 SOL(약 670억 원)이 추가로 갤럭시 디지털로 이체되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재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갤럭시 디지털은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설립한 기관 투자 전문 기업으로, 단순 매도보다는 기관 간 자산 운용 목적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솔라나 가격은 207.71달러로, 24시간 기준 5.92% 상승한 상태다. 최근 저점이던 191.67달러에서 반등하며 200달러 저항선을 회복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거래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11.42억 달러(약 1조 5,872억 원) 수준에서 전일 대비 13.59% 감소한 상태다. 거래량 증가 여부가 향후 가격 흐름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는 포워드 인더스트리의 이번 행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솔라나 ETF 승인 여부를 고려한 사전 조치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EC는 향후 48시간 내 솔라나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승인될 경우 기관 자금 유입과 더불어 솔라나 가격 상승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포워드 인더스트리의 구체적인 매도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동시다발적인 대규모 이체는 시장 감시자들의 레이더에 오를 만큼 충분한 무게감을 지닌다. 이번 움직임이 단기 손실 확정인지, 혹은 장기 전략 일부로서의 자산 배분인지는 SEC의 결정과 시장 반응에 따라 더욱 분명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