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비트코인(BTC) 채굴 기업 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HIVE)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하이브의 실적 호조는 올해 중반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상승세에서 비롯된 채굴 업계의 전반적인 호재를 반영한 결과다.
하이브는 9월 30일 마감된 2024년도 회계 2분기 실적에서 8,730만 달러(약 1,12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5% 급증한 수치이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다.
다만 실적과 반대로 순손실은 1,580만 달러(약 204억 원) 발생했다. 하이브 측은 이 손실의 원인을 파라과이 신규 채굴 설비 구축 과정에서 감가상각이 2년 취득 기간으로 앞당겨 반영된 데 있다고 설명했다.
프랭크 홈스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비트코인 해시 가격은 작년 대비 약 25% 상승에 불과했지만, 우리는 공격적인 해시레이트 확대 덕분에 매출을 285%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는 비트코인 가격이 7월 초 약 10만 7,000달러(약 1억 3,810만 원)에서 시작해 8월 중순 12만 3,500달러(약 1억 5,890만 원)까지 오르던 시기에 채굴 수익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후 10월 초에는 12만 6,000달러(약 1억 6,250만 원) 고점을 찍었으나, 최근에는 9만 달러(약 1억 1,610만 원) 아래로 내려가며 28%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하이브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7.55%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도 0.56% 추가 상승해 주당 3.58달러(약 4620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세 반등과 맞물려 채굴 업계의 실적도 개선되며, 하이브 외에도 여러 채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할 경우, 채굴 부문의 실적 개선은 계속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