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솔라나(SOL)와 리플(XRP) 보유자들의 미실현 손실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SOL·XRP 투자자가 여전히 65~75%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어, 알트코인 전반의 수요 약화와 더딘 회복세가 드러난다.
솔라나의 ‘시장 대비 미실현 손실’ 지표는 약 0.8, XRP는 0.3 수준이었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0.1 안팎에 머물렀다. 같은 하락장이라도 BTC와 ETH 보유자는 상대적으로 손실 부담이 덜한 반면, SOL과 XRP는 매수 단가가 높은 투자자 비중이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
특히 솔라나는 2022년 말과 2026년 급락 구간에서 미실현 손실이 크게 치솟았고, XRP도 같은 시기 약 0.6까지 올랐다. 이는 가격이 급락할 때 손절과 투매가 집중되는 ‘패닉’ 구간이 반복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2026년 조정장에서도 비트코인이 고점 약 12만6000달러에서 7만4000달러 안팎으로 밀린 가운데, 솔라나와 XRP는 더 큰 낙폭을 보이며 시장 선두주자보다 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물 수요도 둔화…선물 시장은 솔라나·XRP에 ‘약세’ 신호
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 온체인과 파생상품 지표도 솔라나와 XRP의 수요 둔화를 가리킨다. 솔라나는 기관과 개인투자자 관심이 모두 식는 모습이다. 솔라나 상장지수펀드(ETF)는 3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고, 이번 주 유입도 미미하다. 현물 거래 열기도 이전보다 약해졌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이런 흐름이 더 뚜렷하다. 솔라나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4.57% 감소한 49억8000만달러로 줄었고, 펀딩비는 -0.0046%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롱숏 비율도 0.9798로 집계돼 숏 포지션 우위가 약간 더 강해진 상태다. 현재 솔라나는 83.44달러 수준으로, 고점 294.96달러 대비 약 72% 하락했다.
XRP도 비슷하지만 충격은 다소 작다. ETF 유입 속도가 둔화되면서 기관 수요가 약해졌고, 미결제약정은 2.87% 줄어든 2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펀딩비 -0.0006%는 약한 수준의 숏 베팅이 늘었음을 보여준다. XRP는 현재 1.3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 3.82달러 대비 약 65% 낮다.
BTC는 먼저 반응하고 ETH는 중간…알트코인은 회복 순서에서 뒤처져
비트코인(BTC)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이유는 시장이 살아날 때 자금이 가장 먼저 몰리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보다 신뢰도가 높은 비트코인을 먼저 담는 경향이 있어, BTC는 하락장 이후에도 방어력이 강하다.
이더리움(ETH)은 비트코인보다는 약하지만, 솔라나와 XRP 같은 주요 알트코인보다는 나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SOL과 XRP는 손실 구간이 깊고 수요 회복도 더뎌, 이번 사이클에서도 ‘먼저 오르는 자산’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번 흐름은 알트코인 전반의 체력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힌다. 비트코인 중심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한, 솔라나와 XRP의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시장 해석
솔라나(SOL)와 리플(XRP)은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대비 훨씬 깊은 미실현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알트코인 전반의 수요 약화와 투자 심리 위축을 보여준다.
BTC와 ETH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강한 반면, 알트코인은 회복 사이클에서 뒤처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 전략 포인트
시장 자금은 여전히 비트코인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어 알트코인 단기 반등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파생상품 지표(펀딩비, 미결제약정)에서 약세 신호가 지속되는 만큼 무리한 저점 매수보다는 추세 확인이 중요하다.
ETF 자금 흐름과 현물 수요 회복 여부가 중기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 용어정리
미실현 손실: 자산을 팔지 않았지만 현재 가격 기준으로 발생한 손실 상태
펀딩비(Funding Rate): 선물 시장에서 롱·숏 균형을 맞추기 위한 비용으로, 음수일 경우 하락 베팅 우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 규모로 시장 참여 강도를 나타내는 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