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TRX)이 전반적인 ‘크립토’ 반등 흐름 속에서 강세를 이어가며 0.35달러 저항선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거래량 감소와 온체인 활동 둔화가 겹치면서, 단기 상승세가 과열 구간에 들어섰다는 경계도 함께 커지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트론은 13일(현지시간) 장중 소폭 상승하며 연초 대비 약 23% 오른 상태다. 2월 초 0.26달러 안팎에서 반등한 뒤 꾸준히 우상향했고, 현재는 2024년 이후 고점 재도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매수세의 힘은 예전보다 약해진 모습이다. 이날 TRX 거래량은 약 6억3900만달러로 13% 줄었고, 이는 가격이 오르는데도 시장 참여가 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주요 지지선을 지키며 시장 분위기를 떠받치고 있지만, 트론의 흐름은 그보다 더 불안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지표는 엇갈림…‘오버보트’ 경고도
기술적 지표도 조심스러운 신호를 보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이미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고, MACD는 여전히 강세권에 있지만 모멘텀은 약해지는 흐름이다. 단기적으로는 상승 탄력이 유지되고 있지만,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크립토퀀트는 최근 트론의 가격 상승이 네트워크 활동과 맞물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Tokens Transferred(총 전송 토큰)’ 지표는 173억개에서 122억개로 줄었는데, 이 기간 TRX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통상적으로는 이용 증가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해야 하지만, 현재는 투기적 수요나 보유 확대가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트론의 소각 비율도 2026년 1분기 11% 감소했다. 이용자들이 수수료 할인용 소각보다 스테이킹을 택하는 흐름이 늘어난 영향이다. 여기에 창업자 저스틴 선을 둘러싼 외부 시선까지 겹치면, 투자심리가 흔들릴 여지도 남아 있다.
단기 지지선은 0.32달러에서 0.29달러 구간에 형성돼 있으며, 100일선과 200일선이 이 부근에 몰려 있다. 반대로 0.36달러를 확실히 넘어서면 0.40달러까지의 추가 상승 기대가 열릴 수 있다. 트론의 사상 최고가는 2024년 12월 기록한 0.44달러 웃도는 수준이다.
결국 트론(TRX)은 가격만 보면 강한 알트코인처럼 보이지만, 거래량과 온체인 지표는 아직 이를 완전히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다시 위험자산 선호로 기울 수 있을지는 0.35달러 돌파와 지지선 방어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