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유럽연합(EU) ‘미카(MiCA)’ 인가와 관련해 거절 가능성이 제기되자 즉각 반박에 나섰다. 하지만 승인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내달부터 EU 내 서비스가 흔들릴 수 있어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17일 블로그를 통해 그리스 자본시장위원회(HCMC)가 자사의 미카 신청을 검토한 뒤 ‘미카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단계는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검토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장은 로이터가 EU 규제당국이 바이낸스의 라이선스 신청을 거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바이낸스는 해당 보도에 대해 직접적인 부인 대신 “유럽 내 이용자와 경쟁,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유럽에서 더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거래소는 없다”며 미카 절차가 지연되거나 왜곡되면 경쟁 약화와 사용자 선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활동과 일자리, 투자, 세수까지 EU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 대변인도 코인텔레그래프에 ESMA가 다음 이사회에서 인가 절차를 진전시키려는 의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오는 30일까지 이용자에게 추가 안내를 하겠다고 했다.
미카 체계상 EU 내 가상자산 사업자는 이달 말까지 인가를 받아야 하며, 만약 그리스에서의 신청이 거절되면 바이낸스는 7월 1일부터 EU에서 합법적으로 영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이미 독일과 네덜란드 등 일부 규제당국은 미카 기준에 맞는 업체들에 라이선스를 내주며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바이낸스를 둘러싼 규제 압박은 유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바이낸스는 2023년 미국 당국과 합의하며 창펑 자오(Changpeng Zhao) 전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났고, 회사는 미 재무부와 법무부에 43억 달러를 납부하기로 했다. 이후에도 미국 법인과 의회는 제재 관련 자금 흐름과 컴플라이언스 문제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 미카 승인 여부는 바이낸스의 유럽 사업뿐 아니라 글로벌 규제 리스크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 시장 해석
바이낸스의 EU 미카(MiCA) 라이선스 승인 여부가 임박한 가운데, 승인 지연 또는 거절 시 7월 1일부터 유럽 내 서비스 차질 가능성이 제기됨
그리스 HCMC 단계에서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최종 관문인 ESMA 판단이 핵심 변수로 부상
글로벌 최대 거래소의 규제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며 유럽 시장 유동성과 경쟁 구도에도 영향 예상
💡 전략 포인트
미카 승인 여부에 따라 유럽 내 거래량, 알트코인 유동성 변화 가능성 주목
규제 승인 받은 경쟁 거래소(독일·네덜란드 등)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 고려
규제 리스크가 큰 거래소 이용 시 자산 분산 및 리스크 관리 필요
글로벌 규제 흐름(미국·EU)을 함께 체크하며 거래소 선택 전략 재점검
📘 용어정리
미카(MiCA): EU 전역 가상자산 사업자를 통합 규제하는 법, 승인 시 단일 라이선스로 전체 시장 운영 가능
HCMC: 그리스 자본시장위원회, 1차 심사를 담당하는 국가 단위 감독기관
ESMA: 유럽증권시장국, EU 차원의 최종 승인 판단을 내리는 핵심 규제기관
컴플라이언스: 자금세탁방지(AML), 제재 준수 등 규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체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