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 대비 절반가량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에릭 트럼프가 ‘기관 채택’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장기 강세 전망을 거듭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결국 10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에릭 트럼프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13일 현재 6만3396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26,198달러의 역대 최고가보다 약 50% 낮은 수준이다. 단기 변동성은 여전하지만, 그는 전통 금융권의 진입이 ‘전례 없이 빠르다’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강조했다.
에릭 트럼프는찰스슈왑, 피델리티, JP모건체이스 같은 대형 금융사가 비트코인 서비스를 넓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자신의 피델리티 계정에 접속했을 때 디지털 자산 지갑을 만들라는 안내가 떴다며, 이제 일반 투자자도 훨씬 쉽게 비트코인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 보관이나 복잡한 지갑 관리에 기대지 않아도 되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봤다. 현물 ETF와 대형 금융기관을 통해 비트코인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뜻이다. 에릭 트럼프는 “암호화폐의 ‘골라인 1야드’ 앞에 와 있다”고 표현하며, 시장이 아직 더 달릴 여지가 크다고 했다.
장기 목표도 다시 내세웠다. 그는 비트코인이 “언젠가 10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평생 이렇게 강하게 확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내 규제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그의 낙관론을 키우는 배경으로 꼽았다. 또 “세계 최대 기업과 최대 자산가들이 모두 비트코인을 사려고 뛰고 있다”고 말하며 기관 수요 확대를 강조했다.
다만 그의 낙관론과 달리, 그가 공동 설립한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은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고점 대비 95% 넘게 떨어졌고, 에릭 트럼프가 보유한 약 6% 지분 가치도 최근 10개월 동안 6억달러 이상 증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나스닥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1대15 감자성 병합도 단행했지만, 주가는 최근 사상 최저치를 다시 썼다.
그럼에도 회사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이번 주 500BTC를 추가 매수해 총 보유량을 8000BTC 이상으로 늘렸고, 1분기에는 1억1820만달러의 영업손실과 1억172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평가손실도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도 장기 강세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미국은 약 32만8372BTC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는 압류 자산 등을 통해 확보된 물량이다. 해당 자산은 백악관 행정명령으로 만든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BR)’ 체계 아래 관리된다.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고점 아래에 머물고 있지만, 기관 참여 확대와 규제 개선, 정부의 보유 확대가 맞물리며 장기 기대감은 쉽게 꺾이지 않는 분위기다. 단기 가격 흐름은 흔들려도, 시장은 점점 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