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f. 뷰티(ELF)가 글로벌 확장과 제품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며 성장 스토리를 가속화하고 있다. 핵심 브랜드 ‘로드(rhode)’의 라틴아메리카 첫 진출과 유럽 시장 확대, 그리고 커뮤니티 중심 마케팅과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협업까지 이어지며 ‘멀티 성장 축’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에 따르면 로드는 2026년 6월 9일부터 멕시코를 포함한 신규 유럽 7개국에서 D2C(직접판매)를 시작하며 글로벌 입지를 넓힌다. 로드는 2026 회계연도 기준 연간 약 3억9000만 달러(약 56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80% 성장했다. CreatorIQ 기준 미국 스킨케어 EMV 1위 브랜드로 올라선 점도 확장 전략의 배경으로 꼽힌다. ‘서머 26’ 컬렉션은 브론저, 루미나이저, 립 제품 등 임상 테스트를 거친 신제품으로 구성됐다.
유통 채널 확장도 병행된다. 로드는 2026년 9월부터 세포라 유럽 전역 온·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다. 이는 2025년 북미와 영국에서의 초기 론칭 성공 이후 이어지는 전략으로, e.l.f.가 약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에 로드를 인수한 이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북미와 영국에서 기록적인 초기 판매 성과가 이번 유럽 확대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마케팅에서도 ‘커뮤니티’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나투리움(Naturium)은 ‘Glow Better Together’ 캠페인을 통해 베스트셀러 ‘글로우 게터’ 라인의 팬덤과 사용자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플루언서 브렛만 록(Bretman Rock)을 중심으로 실제 소비자 11명이 참여해 제품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이는 단순 광고를 넘어 소비자 참여 기반 브랜드 구축 전략으로 해석된다.
e.l.f. 코스메틱은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영역에서도 공격적 행보를 이어갔다. CBS와 파라마운트+에서 방송된 ‘서바이버 50’ 피날레와 협업해 ‘e.l.f.ie Advantage’ 콘텐츠를 선보였고, 레이싱 드라이버 캐서린 레그(Katherine Legge)의 ‘더 더블’ 도전 후원을 통해 여성 스포츠 참여 확대 메시지를 강조했다. 특히 인디애나폴리스 500 현장에서는 팬 참여형 ‘eyes.lips.fuel.’ 체험존을 운영하며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e.l.f.는 국제 댄스 리그(IDL)의 창립 파트너로 참여해 글로벌 MZ세대 접점을 확대했다. 4개 대륙 5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시즌 동안 콘텐츠 스튜디오, 라이브 스트리밍, 현장 메이크업 서비스 등을 결합해 브랜드 경험을 입체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IDL은 출범 당시 10일 만에 1억 뷰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실적 역시 뒷받침된다. e.l.f. 뷰티의 2026 회계연도 매출은 약 16억4000만 달러(약 2조 3616억 원)로 25%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은 1억86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27년에는 매출 12~14% 추가 성장과 함께 EBITDA 3억7900만~3억85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제품 혁신, 콘텐츠 기반 마케팅, 글로벌 유통 확장의 결합이 ‘지속 가능한 고성장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코멘트 증권가에서는 e.l.f. 뷰티가 로드를 축으로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며,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뷰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