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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기준금리 0.25%P 인하로 경기 둔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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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경기 둔화에 대응한다. 물가 불안이 남아 있지만 완화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러시아, 기준금리 0.25%P 인하로 경기 둔화 대응 / 연합뉴스

러시아, 기준금리 0.25%P 인하로 경기 둔화 대응 / 연합뉴스

러시아 중앙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14.25%에서 14.00%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지난해 중반부터 이어진 완화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물가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빠르게 낮추기보다는 속도를 조절해가며 인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조치로 풀이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이사회 회의 뒤 발표한 자료에서 최근 6∼7월 물가 상승세가 다시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휘발유와 과일, 채소처럼 계절이나 수급에 따라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품목의 영향이 컸고, 이런 요인을 뺀 근원물가상승률은 연간 4∼5% 범위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 중앙은행이 일반 물가보다 근원물가를 더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일시적 충격보다 실제 물가 흐름의 기조를 더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을 6.0∼7.0%로 예상하면서도, 앞으로는 보다 완만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연평균 기준금리가 14.5∼14.6%, 내년에는 10.5∼12.5%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번에 큰 폭으로 금리를 낮추기보다는 물가와 금융시장 반응을 확인하면서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지난해 6월 역대 최고 수준인 21.00%에서 20.00%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뒤 10회 연속 인하를 이어간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금리는 기업 대출과 가계 소비, 투자 비용 전반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인데, 중앙은행이 인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경기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실제로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 즉 한 나라의 전체 경제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인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1.5%에서 0.0∼1.0%로 낮췄다.

결국 러시아 통화정책은 물가와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물가가 아직 중앙은행의 목표 수준보다 높은 상황이어서 금리 인하 속도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지만, 성장 전망이 약해진 만큼 완화 기조 자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러시아의 물가 안정 여부와 내수 회복 속도에 따라 추가 금리 조정 폭이 결정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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