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큰 파문 중 하나는 베네수엘라가 최대 66만 BTC에 해당하는 막대한 비트코인 비축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정보기관과 연계된 보고에서 제기됐으며, 비트코인 L1 자산의 매크로 공급 구조와 시장 심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보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수년간에 걸쳐 비공개적으로 비트코인을 축적해 왔을 가능성이 있으며, 추정 규모는 최대 66만 BTC, 현재 시세로 약 67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테슬라 등 주요 기업들의 보유량을 월등히 초과하는 수준이자, 국부펀드 규모에 준하는 규모로 사실이라면 단일 국가 차원의 최대 보유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다만, 해당 주장은 공식적으로 검증된 바 없으며, 온체인상에서도 국가 소유로 단정지을 수 있는 지갑 주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특성상 정부가 통제하는 보유분이라 하더라도 법적 증명이 어렵고, 정보 기관 추정에 기반한 비확인 정보로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 같은 거대 보유설이 미치는 잠재적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고정되어 있어, 대규모 보유자의 매도 여부에 따라 유통 가능한 공급량이 급변할 수 있다. 특히 2026년 현재 BTC 가격이 박스권 내 횡보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러한 공급 측 변수는 시장 참가자의 심리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보고서는 3가지 가격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먼저, 비관적 시나리오는 해당 BTC 물량이 거래소로 이전되어 실질적인 매도가 발생하는 경우다. 유동성이 부족한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단기 급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중립 시나리오로, 정치적·법적 제약에 따라 해당 자산이 사실상 오랜 기간 묶여 사용되지 않는 경우다. 이 경우 즉각적인 가격 움직임보다는 잠재 리스크 요인이 반영된 채로 제한적 등락이 이어질 확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낙관적 시나리오는 전략적 보유로 이어지는 경우로, 미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방식처럼 일부 국가나 주요 기관이 해당 BTC를 제도권 내 자산으로 흡수할 경우, 유통 가능 물량 축소로 인해 중장기적 가격 상승이 유발될 수도 있다.
즉, 이론상 유통 가능한 BTC 물량이 크게 차감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가격에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알레아 리서치와 기타 비트코인 분석기관들은 현재 시장이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변수로 여전히 예민한 상태임을 지적한다. 따라서 대규모 물량 이동과 같은 공급 측 충격은 기존 예측을 훼손할 수 있는 글로벌 이벤트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관건은 해당 BTC가 실재하는지, 그리고 이 자산의 향배가 실제 어떻게 전개될지에 달렸다. 비트코인은 접근이 공개되지 않는 지갑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추정만으로 확정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비트코인 시장은 과거 경험하지 못한 규모의 공급 구조 변화를 목도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과연 단순한 ‘디지털 금’을 넘어 좋은 수요-공급 밸런스를 가져가는 생산적 자산으로 진화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