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오승환) 아시아 최대급 Web3 콘퍼런스 ‘WebX 2026’이 13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했다.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 관계자들은 개막식에서 암호자산 제도 개선과 스타트업 자금조달 지원, 국제 협력 확대를 강조하며 Web3 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행사 개막을 선언한 아오키 WebX 실행위원장은 지난해 WebX 2025 이후 일본의 디지털자산 산업을 둘러싼 정책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아오키 위원장은 암호자산을 금융상품의 관점에서 다루기 위한 제도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며, 시장이 기대해 온 암호자산 과세 체계 개편과 20% 수준의 분리과세 도입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와 우주산업 등 신산업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Web3와 핀테크 산업 역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중의원 의원은 블록체인 기술이 일본의 지역 자산과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세계시장과 연결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의원은 금융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데이터 활용과 사업 환경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특히 양자컴퓨터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블록체인 보안체계가 위협받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차세대 암호기술과 검증체계, 보안 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단순한 투기나 전매 수단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이용자와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고 일본의 가치 있는 상품과 자산을 세계로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스타트업과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가 스타트업의 원활한 자금조달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를 마련했다며, 정책 지원과 WebX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결합할 경우 투자와 혁신이 활성화되고 새로운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창업가와 혁신을 이끄는 이들의 새로운 도전이 촉진되면서 일본의 혁신 생태계가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디지털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제도 정비를 병행해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며, 세계 각국의 기업가와 투자자, 기술자, 정책 관계자들이 도쿄에 모여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일본에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Web3는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 가치의 형성 방식과 사회의 구조,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의 역할은 민간의 도전을 뒷받침하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에 세계 각국의 산업 관계자 약 1만5000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WebX 2026은 이틀 동안 AI와 블록체인, 실물자산 토큰화(RWA), 스테이블코인, 디지털자산 규제, 차세대 보안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과 패널 토론, 전시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