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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긴장 고조에 뉴욕증시 급락…유가 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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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미국-이란 긴장이 다시 고조되며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5% 이상 급등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이란 긴장 고조에 뉴욕증시 급락…유가 5% 상승 / 연합뉴스

미국-이란 긴장 고조에 뉴욕증시 급락…유가 5% 상승 /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중동 정세가 흔들리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이는 곧 물가와 기업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투자심리를 눌렀다.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6.12포인트(1.03%) 내린 52,379.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45.90포인트(0.61%) 하락한 7,457.95, 나스닥종합지수는 116.45포인트(0.45%) 밀린 25,702.24를 나타냈다. 시장은 최근 완화 기대가 있었던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다시 악화하는 쪽으로 돌아선 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불안의 직접적인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을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기본 합의 성격의 문서)에 대해 사실상 효력이 다한 것처럼 언급했고,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위스덤트리의 아니카 굽타 거시경제 리서치 디렉터는 양해각서 이후에는 이란산 원유가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인플레이션 전망도 다소 누그러졌지만, 이번 긴장 재고조는 그런 기대를 되돌리는 신호라고 짚었다. 특히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가 사라진 점은 이란이 합의를 지킬 유인을 약화시키는 핵심 변화라고 설명했다.

업종별 흐름도 지정학적 위험이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번지는지를 보여줬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고, 코노코필립스는 1.34%, 마라톤 페트롤리엄은 3.11% 상승했다. 반면 연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는 항공주는 약세를 보이며 유나이티드항공은 2.59%, 델타항공은 1.93% 내렸다. 기술주와 에너지주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점은, 투자자들이 개별 기업 실적보다 거시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선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스앤바디웍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추면서 6.35% 떨어졌다.

유럽 증시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전장 대비 1.51% 내린 6,224.72에 거래됐고, 독일 닥스지수는 1.72% 하락했다. 영국 풋시100지수와 프랑스 캑40지수도 각각 0.96%, 1.62% 밀렸다.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같은 시각 2026년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전장보다 4.95% 오른 배럴당 73.93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발 긴장이 실제 공급 차질 우려로 이어질지, 또 유가 상승이 미국의 물가와 금리 전망을 다시 흔들지에 따라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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