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메드(MiniMed, MMED)가 차세대 인슐린 전달 장치와 임상 데이터를 앞세워 당뇨 관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회사는 6월 5~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서 신형 ‘MiniMed Flex’ 펌프와 스마트 인슐린 펜 ‘MiniMed Go’를 공개하고, 자동 인슐린 전달 알고리즘의 실제 성과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미니메드는 체험형 데모와 학술 심포지엄, 포스터 발표를 통해 ‘MiniMed 780G’ 시스템과 ‘Instinct’ 센서의 임상 및 실사용 데이터를 공개한다. 회사가 발표한 무작위 교차 임상시험에 따르면 제1형 당뇨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Simplera Sync와 애보트(Abbott)의 Instinct 센서를 각각 활용했을 때 혈당 관리 지표는 사실상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목표 혈당 범위(Time in Range)는 약 80%, 당화혈색소(HbA1c)는 6.7~6.8%로 나타났으며, 당뇨병성 케톤산증(DKA)이나 중증 저혈당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내 2만 명 이상의 실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안정적인 혈당 관리 성과가 확인되며 ‘SmartGuard’ 알고리즘의 핵심 역할이 부각됐다.
제품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미니메드는 3월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스마트폰으로 제어되는 무화면 인슐린 펌프 ‘MiniMed Flex’의 승인을 획득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780G 대비 절반 수준 크기에 300유닛 저장 용량을 갖췄으며, ‘Meal Detection’ 기능이 적용된 SmartGuard 알고리즘을 통해 실제 환경에서 약 80%의 혈당 유지 성과를 입증했다. 회사는 올봄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초기 출시를 시작으로 여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780G 사용자들은 ‘MiniMed Forward Program’을 통해 무상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자본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니메드는 3월 6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 상장하며 2800만 주를 주당 20달러에 공모했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약 5억3800만 달러(약 7747억 원)로, 의료기기 업계에서 역대 두 번째 규모의 IPO로 평가된다. 공모 이후에도 메드트로닉(Medtronic, MDT)은 약 90% 지분을 유지하며 지배력을 이어간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을 기업 운영과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한편, 일부는 메드트로닉에 대한 내부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6월 8일 골드만삭스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도 참여해 투자자들과 성장 전략을 공유한다. 같은 달 3일에는 2026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도 발표할 예정이다. ‘퀘 달라라(Que Dallara)’ 최고경영자(CEO)는 상장 기념 나스닥 오프닝 벨 행사에서 “미니메드는 연결형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완전 통합형 인슐린 전달 시스템을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며 글로벌 당뇨 관리 생태계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미니메드가 기술 혁신과 자본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독립 기업으로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