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발행하는 우선주 ‘STRC’가 늘어날수록 보통주 MSTR에 대한 공매도 논리가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TRC가 사실상 회사 현금흐름에 대한 영구적인 청구권을 만들면서, 향후 MSTR 주식 희석 가능성을 키운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STRC는 연 11.5% 수준의 변동 배당을 지급하는 준고정형 주식으로, 주가가 1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도록 설계됐다. 발행 잔액은 약 53억달러에 이르며, 연간 배당 부담만 약 6억900만달러 수준이다. 문제는 스트레티지가 이 비용을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에서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스트레티지는 사실상 ‘비트코인(BTC) 매입 회사’로 변모해 왔다. 회사는 각종 주식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비트코인 매수에 투입해왔고, 이제는 ATM 방식의 MSTR 발행보다 영구우선주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공동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도 STRC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고, 최고경영자 품 레(Phong Le) 역시 자금 조달 축을 우선주 쪽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STRC가 늘어날수록 MSTR의 추가 희석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다. 현재 MSTR 공매도 잔고는 3,500만주를 웃돌며 유통주식 대비 약 11%에 달한다. 이미 많은 트레이더가 보통주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가운데, STRC가 그 기대를 뒷받침하는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STRC 배당이 곧바로 MSTR 희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사회가 배당을 결정하고, 배당률도 조정 가능하다. 또 회사는 MSTR 매각 외에도 현금, 다른 우선주, 전통적 채권 발행 등으로 배당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럼에도 본업 실적이 수년째 약화된 상황에서, 결국 시장은 MSTR 발행이 마지막 안전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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