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재단, 포세이돈 접고 표준 해시로 선회

| 최윤서 기자

이더리움재단(Ethereum Foundation)이 레이어1 양자내성 암호 설계에서 포세이돈(Poseidon) 해시 알고리즘을 접고 SHA2·BLAKE2 같은 기존 해시 함수 활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기 보안 기반을 전용 알고리즘보다 검증 기간이 긴 표준 해시 함수에 두려는 결정이다.

포사이트뉴스(Foresight News)는 14일 0시24분 보도에서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 이더리움재단 연구원이 공개 게시글을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드레이크 연구원은 재단이 8년에 걸친 양자내성 암호 연구와 수천만 달러 규모 탐색 끝에 레이어1에서 SNARK 친화형 해시 알고리즘인 포세이돈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 후보로는 SHA2와 BLAKE2가 거론됐다. 이번 전환은 이더리움(ETH)의 양자내성 로드맵이 특정 영지식 회로 최적화 함수에서 일반 보안 시스템에서도 오래 쓰인 해시 함수 쪽으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배경은 SNARK 설계 방식의 변화다. 드레이크 연구원은 이진 필드 연산을 쓰면 기존 해시 함수도 SNARK 회로 안에서 포세이돈에 견줄 만한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사이트뉴스는 단일 노트북으로 초당 약 100만건의 기존 해시 호출 검증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함께 전했다.

SNARK는 계산 내용을 모두 공개하지 않고도 검증할 수 있게 하는 영지식 증명 기술이다. 블록체인에서는 거래나 상태 전이를 압축해 검증하거나, 레이어2가 처리한 계산 결과를 레이어1에 증명하는 데 쓰인다.

포세이돈은 이런 회로 안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해시 함수로 평가돼 왔다. 2019년 이후 zk롤업과 zkVM 등 영지식 기반 인프라에서 주요 선택지로 쓰였다는 설명도 나왔다.

이번 변화가 곧 포세이돈의 보안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더리움 레이어1처럼 장기 안정성이 필요한 기반층에서는 성능뿐 아니라 알고리즘의 검증 기간, 구현 생태계, 외부 보안 시스템과의 접점도 함께 따져야 한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양자내성 암호는 양자컴퓨터 공격에도 견디도록 설계한 암호 체계다. 이더리움 공식 문서는 양자컴퓨터가 장기적으로 ECDSA, BLS 서명, KZG 커밋먼트, 일부 영지식 증명 체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더리움 계정은 현재 ECDSA 서명에 의존한다. 공식 문서는 향후 계정 추상화와 양자내성 서명 지원을 통해 사용자가 계정 서명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 투자자에게 중요한 지점은 단기 가격보다 지갑과 검증 인프라의 변화다. 양자내성 서명 체계가 널리 지원되면 지갑 소프트웨어가 계정 이전이나 서명 방식 변경을 안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수이에 양자내성 서명 체계 두 종류를 도입하는 계획과 같은 문제의식에 놓여 있다. 기존 공개키 암호가 양자컴퓨터의 연산 능력에 취약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서명과 인증 방식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재단은 2026년 1월 전담 양자내성 보안팀을 꾸렸다. 이더리움 공식 문서는 leanXMSS와 leanVM 등 해시 기반 서명·증명 도구를 공개 연구 대상으로 올려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leanVM은 해시 기반 양자내성 서명을 효율적으로 묶어 검증하기 위한 최소형 zkVM으로 소개된다. 양자내성 서명은 기존 서명보다 데이터가 커질 수 있어, 이를 압축해 합의층 효율을 유지하는 구조가 중요하다.

일정은 아직 확정된 업그레이드가 아니다. 포사이트뉴스는 14일 0시24분 보도에서 생산급 leanVM이 2027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합의층·데이터층·실행층 관련 배포는 2028년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공식 문서는 핵심 양자내성 인프라 완성 목표를 2029년 전후로 설명하면서도 구조화된 포크 이정표는 계획 단계이며 이름과 순서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더리움 이용자가 즉시 해야 할 조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검증 출처: Foresight News, ethereum.org 양자내성 문서, Ethereum Foundation Blog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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