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Spark)가 탈중앙화금융(DeFi) 대출 위축 속에서도 2026년 2분기 총 프로토콜 수익 4060만 달러(약 56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수익 확대의 중심은 대출 마진보다 저축 상품과 유동성 배분 보상에 가까웠다.
스파크는 8월 6일 공개한 2026년 2분기 재무 보고서에서 순 프로토콜 수익이 431만 달러(약 59억원), 순 프로토콜 잉여가 71만 달러(약 10억원)였다고 밝혔다. 분기 말 기준 프로토콜 재무부 보유액은 4850만 달러(약 669억원), SPK 바이백 규모는 131만 달러(약 18억원)로 집계됐다.
스파크렌드(SparkLend)는 대출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남았다. 보고서상 스파크렌드에 배분된 스파크 유동성 레이어(SLL) 자금은 분기 말 약 12억 달러(약 1조6560억원)였다.
스파크렌드의 테더(USDT) 잔액은 5억2800만 달러(약 7286억원)로 늘었다. 1분기 말 2억8500만 달러(약 3933억원)에서 한 분기 사이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분배 보상은 2분기 453만 달러(약 63억원)로 순 프로토콜 수익의 가장 큰 기여 항목이었다.
반면 SLL 캡처 스프레드는 1분기 0.64%에서 2분기 -0.13%로 낮아졌다. 순 SLL 수익도 -81만 달러(약 -11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강해졌다기보다 수익원이 재배치된 결과로 풀이된다. 스파크의 2분기 성장은 저축 상품 유통과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배분이 함께 작동한 쪽에 가깝다.
갤럭시(Galaxy)는 8월 14일 보고서에서 2026년 2분기 온체인 대출이 중앙화금융(CeFi), 디파이, 암호화폐 담보부 CDP 스테이블코인 전반에서 모두 줄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담보 대출은 2분기 113억3000만 달러(약 15조6354억원), 16.78% 감소해 561억6000만 달러(약 77조5008억원)가 됐다.
디파이 대출 앱의 미상환 차입액은 7월 31일 기준 219억4000만 달러(약 30조2772억원)였다. 정점 대비 감소율은 53.45%로 제시됐다.
이런 환경에서 스파크의 숫자는 두 갈래로 읽힌다. 스파크렌드 배분액과 USDT 잔액은 늘었지만, 대출 스프레드 압박은 분명했다.
스파크는 보고서에서 2분기 시장 상황을 디파이 대출 활동 감소와 스프레드 압축으로 설명했다. 위험 노출을 키워 수익을 따라가기보다 기존 배분 기준을 유지했다는 설명도 붙였다.
스파크의 확장은 대출 밖에서도 진행됐다.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는 6월 25일 스파크가 유에스디에스(USDS), 테더, 페이팔USD(PYUSD)를 포함한 1억5000만 달러(약 2070억원) 규모 유동성을 유니스왑 v4로 옮겼다고 공개했다.
이 구조는 스테이블코인 간 교환을 위한 FX 레이어를 겨냥한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스파크와 유니스왑이 은행과 핀테크의 스테이블코인 진입을 앞두고 공유 유동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독자에게 중요한 대목은 스파크렌드의 성장 자체보다 성장의 성격이다. 앞서 본지가 전한 스파크 USDT 저축 금고의 대규모 환매 압력 통과 사례도 같은 맥락에서 유동성 관리 능력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리스크도 남아 있다. 스파크 공식 계정은 스파크렌드 공급 자산이 68억 달러(약 9조3840억원)를 넘었고, 그중 wstETH가 30억 달러(약 4조140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ETH) 연계 자산 비중은 약 62%로 제시됐다. 담보 구성이 이더리움 계열에 집중될수록 가격 변동과 담보 관리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스파크의 2분기 실적은 디파이 대출 시장이 줄어드는 동안에도 프로토콜이 다른 수익원을 통해 흑자를 유지한 사례다. 동시에 SLL 스프레드 악화와 순 SLL 수익의 음수 전환은 대출 기반 수익만으로는 시장 역풍을 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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