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휴전’ 이후 살아난 투자심리가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ETF가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 전반의 회복 기대가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 모두 수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기관 자금의 복귀 신호로 해석된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4월 17일 기준 비트코인(BTC) 현물 ETF는 하루 순유입 6억6300만 달러(약 9737억 원)를 기록하며 1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상품은 블랙록의 IBIT로 2억8400만 달러가 유입됐고, 피델리티 FBTC가 1억634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중동 긴장 완화 영향이 컸다. 이란 외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간 기준으로도 흐름은 뚜렷했다. 한 주 동안 약 10억 달러에 가까운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는 1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월요일에만 2억9111만 달러가 유출됐지만 이후 4일 연속 순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더리움(ETH) ETF 역시 투자 흐름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총 1억2749만 달러가 유입되며 7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2억7583만 달러로, 역시 1월 이후 최고치다.
이번에는 피델리티 FETH가 8400만 달러 이상을 끌어들이며 주도했고, 블랙록 ETHA가 308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그레이스케일 ETH는 58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알트코인 관련 ETF도 흐름을 탔다. 리플(XRP) ETF는 3개월 최고치인 55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솔라나(SOL) ETF 역시 3517만 달러가 유입되며 2개월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은 ‘지정학적 완화’라는 단기 요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측이 협상 상황과 호르무즈 해협 관련 발언에서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면서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휴전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시장 긴장도 재차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 특유의 ‘리스크 온’ 성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이번 ETF 자금 유입은 투자심리 회복의 신호이지만, 동시에 외부 변수에 따라 언제든 방향이 바뀔 수 있는 ‘변동성 장세’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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