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AI 전환 명분으로 대규모 감원…조직 ‘평평화’ 나섰다

| 김서린 기자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이 전체 인력의 약 14%에 해당하는 700명 안팎을 감원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시장 침체에 더해 인공지능(AI)이 업무 방식과 조직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점이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다.

시장 침체와 AI 전환이 동시에 작용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회사가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고 수익원도 다변화돼 있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 국면’에 있어 비용 구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특히 AI가 회사 문화와 업무 역량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기술 조직도 이제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코드를 배포하고 있으며, 많은 업무 흐름이 자동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고 집중된 팀이 해낼 수 있는 범위가 극적으로 커졌고, 그 속도는 매일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리직 축소하고 ‘AI 네이티브’ 인력 중심 재편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이번 개편의 첫 단계로 조직을 더 ‘평평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중간 관리자를 줄이고, 여러 AI 에이전트를 다루는 ‘AI 네이티브’ 인재 중심으로 인력 구성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팀 규모도 더 작아질 전망이다. 회사는 이른바 ‘팟’ 단위를 줄이는 실험에 나서며, 경우에 따라 1인 팀 체제도 검토하고 있다. 엔지니어, 디자이너, 프로덕트 매니저 역할을 한 사람이 함께 수행하는 방식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암스트롱은 순수 관리직보다는 현업에 직접 뛰는 ‘플레이어-코치’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남는 관리자들은 팀원과 함께 실무를 수행하는 역할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구조조정 비용만 최대 881억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이번 구조조정으로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부담할 비용은 퇴직금과 해고 관련 수당 등을 포함해 5,000만~6,000만달러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1,469원을 적용하면 약 734억5,000만원에서 881억4,000만원 규모다.

회사는 재무 건전성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둔화에 맞춘 비용 절감과 AI 중심 운영 효율화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기술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AI 명분의 감원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이번 결정은 최근 기술업계와 암호화폐 업계에서 잇따르는 감원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블록($XYZ)은 올해 초 AI 중심 재편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약 40%를 줄였고, 크립토닷컴은 3월 직원 약 12%를 감축했다. 같은 달 알고랜드(ALGO) 역시 시장 여건과 AI 전환을 이유로 인력의 약 25%를 줄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AI 도입에 맞춰 조직을 더 작고 빠르게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암호화폐 산업처럼 변동성이 큰 분야에서는 시장 침체기마다 인력 효율화가 반복됐지만, 이번에는 AI가 구조조정의 ‘명분’을 넘어 실제 운영 모델 변화까지 이끌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감원은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대응으로 보이지만, 더 넓게 보면 암호화폐 기업들이 AI 시대에 맞춰 어떤 조직이 살아남을지 시험하는 신호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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