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계열 블록체인 기업 넥스페이스가 15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MSU) 2.0’을 공개하며, 출범 1년을 맞은 게임 생태계를 단순 이용 중심에서 창작·거래·정산이 결합된 구조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한데 묶어 지식재산(IP) 보유자, 콘텐츠 제작자, 이용자가 하나의 체계 안에서 연결되도록 설계한 점이다. 넥스페이스에 따르면 창작자는 인공지능 기반 바이브 코딩(대화형 명령을 활용해 비교적 쉽게 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N’의 게임 플레이 데이터를 활용한 새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다. 여기에 IP 라이선스, 수익 정산, 결제 기능까지 블록체인 기반 단일 구조로 통합해, 누가 무엇을 만들고 어떤 수익이 발생했는지를 보다 일관된 방식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방향은 최근 게임업계가 단순히 게임을 공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용자 참여와 2차 창작, 디지털 자산 거래를 포괄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을 분산 저장하는 기술이라 정산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주목받아 왔고, 인공지능은 전문 개발 인력이 아니어도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게 돕는 도구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넥스페이스는 앞으로 메이플스토리 외에 다양한 IP를 순차적으로 연결해, 인공지능 기반 멀티버스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사업 성과도 제시됐다. 넥스페이스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2025년 5월 정식 출범 이후 누적 온체인 거래 1억5천만건, 누적 가입 계정 382만개를 기록했다. 핵심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N’은 2025년 말 겨울 업데이트 이후 신규 이용자 13만 명이 유입됐다. 또 가상화폐 넥스페이스(NXPC)와 연동된 게임 내 네소(NESO) 토큰은 소비량이 보상 지급량을 웃도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통상 게임 내 재화는 지급이 소비보다 많아지면 가치가 흔들릴 수 있는데, 반대로 소비가 더 많아졌다는 것은 경제 구조가 일정 수준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넥스페이스는 넥슨이 2024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설립한 블록체인 게임·플랫폼 운영 회사다. 황선영 넥스페이스 대표는 지난 1년간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가 단순한 게임 콘텐츠를 넘어 창작과 거래, 참여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인프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이 투기성 논란과 이용자 저변 확대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기술 자체보다 실제로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 품질과 안정적인 경제 운영이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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