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체인에서 발생한 유니스왑(UNI) 거래 수수료가 연율 9000만 달러(약 1275억원) 규모의 UNI 소각 추산으로 이어졌다. 토큰화 주식 거래와 레이어2 네트워크가 탈중앙화거래소 수수료 구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디파이언트는 제프 켄드릭(Geoff Kendrick)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가 7월 27일 이후 로빈후드 체인 거래로 조달된 UNI 소각 규모를 연율 9000만 달러로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켄드릭은 디파이언트 보도에서 이 수수료 흐름을 근거로 스탠다드차타드가 제시했던 UNI 100달러(약 14만원) 목표가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논의의 출발점은 로빈후드($HOOD) 체인에서 유니스왑이 맡은 역할이다. 유니스왑은 7월 2일 공식 블로그에서 로빈후드가 만든 레이어2 네트워크 로빈후드 체인에 유니스왑 v2, v3, v4와 유니스왑X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유니스왑은 로빈후드 체인에서 주요 공개 자동화마켓메이커(AMM)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AMM은 주문장 없이 유동성 풀을 통해 거래를 체결하는 탈중앙화거래소 방식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 화면은 14일 확인 기준 유니스왑의 최근 30일 수수료 7586만 달러(약 1075억원) 가운데 로빈후드 체인이 3827만 달러(약 542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표시했다. 같은 화면에서 유니스왑의 연율 수수료는 8억5946만 달러(약 1조2180억원), 연율 프로토콜 매출은 4759만 달러(약 674억원)로 집계됐다.
디파이언트는 디파이라마 데이터를 근거로 유니스왑의 프로토콜 매출이 이전 수준의 2.4배로 높아졌고, 로빈후드 체인이 약 60%를 공급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로빈후드 체인 거래가 프로토콜 수수료와 UNI 소각 논의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니스왑 거버넌스 글도 같은 구조를 설명한다. 해당 제안은 로빈후드 체인에서 v2, v3, v4 프로토콜 수수료를 활성화하고, 수수료를 로빈후드 체인의 토큰자(TokenJar)로 보낸 뒤 UNI 소각 절차와 연결하는 내용을 담았다.
토큰자는 프로토콜 수수료를 모으는 계약 구조다. 로빈후드 체인에서 소각된 UNI는 이더리움 메인넷으로 브리지된 뒤 소각 주소로 보내지는 방식으로 제시됐다.
로빈후드 체인의 초기 거래 규모도 배경이다. 유니스왑 거버넌스 제안은 로빈후드 체인이 7월 1일 메인넷을 시작했고, 7월 10일 기준 유니스왑 배치의 누적 스왑 거래량이 10억 달러(약 1조417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유니스왑이 로빈후드 체인에 배포됐고 체인 ID가 4663이라는 내용을 전했다. 이후 로빈후드 체인 위 토큰화 주식 거래와 유동성 흐름은 유니스왑 V4가 토큰화 주식 유동성의 약 73%를 차지했다는 집계로도 이어졌다.
시장 구조상 프로토콜 수수료와 토큰 소각은 별개의 절차다. 거래가 늘어 수수료가 발생하더라도 실제 UNI 소각으로 연결되려면 거버넌스 집행, 수수료 활성화 범위, 브리지와 소각 계약 운용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이 때문에 스탠다드차타드의 100달러 목표가 재검토 발언은 가격을 단정하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켄드릭의 발언은 리서치 의견이고, 디파이라마 수치는 14일 확인 시점의 온체인 집계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토큰화 주식과 레이어2 거래가 디파이 토큰의 가치 포착 논의로 번지는 장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로빈후드 체인 거래가 유니스왑 매출과 UNI 소각에 미칠 영향은 실제 거래 지속성, 거버넌스 집행, 수수료 활성화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검증 출처: 디파이언트, 유니스왑 공식 블로그, 유니스왑 거버넌스, 디파이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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