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체인으로 이동한 이더리움(ETH) 규모가 7억달러(약 9400억원)를 넘어섰다. 한 달 사이 유입 규모는 약 150% 늘었지만, 초기 거래의 93.5%는 밈코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큰터미널은 로빈후드 체인으로 이동한 ETH 규모가 7억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디파이라마 대시보드에서도 9월 8일 기준 로빈후드 체인 캐노니컬 브리지에 예치된 자산 규모가 7억달러 안팎으로 집계됐다.
브리지에 잠긴 자산 규모는 이더리움과 로빈후드 체인 사이에서 이동한 자금의 크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자금의 투자 주체나 실제 거래 목적까지 확인해주는 수치는 아니다.
앞서 본지는 로빈후드 체인으로 이동한 ETH 규모가 한 달 새 150%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치는 브리지 유입이 늘어난 사실과 함께, 유입된 자산이 체인 안에서 어떤 거래로 이어졌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로빈후드($HOOD)는 7월 1일 공개 메인넷을 열었다. 로빈후드 체인은 아비트럼(ARB) 기반의 이더리움 호환 레이어2로 설계됐으며, 네트워크 수수료에는 ETH를 사용한다.
이더리움과 로빈후드 체인 사이의 자산 이동에는 캐노니컬 브리지가 쓰인다. 입금은 보통 약 10분이 걸리지만, 로빈후드 체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출금할 때는 7일의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브리지 유입이 늘면 로빈후드 체인 안에서 거래와 수수료 결제에 활용될 수 있는 ETH 풀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유입 자체가 체인의 지속적인 이용이나 기관성 수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로빈후드 체인은 토큰화 주식과 실물자산(RWA), 탈중앙화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네트워크로 소개됐다. 그러나 초기 이용자들은 토큰화 주식보다 가격 변동성이 큰 밈코인 거래에 먼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는 로빈후드 체인의 거래와 가치가 빠르게 늘었지만, RWA 비중은 작고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이 활동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네트워크가 내세운 활용처와 실제 초기 수요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쿼리리서치는 7월 16일부터 28일까지 로빈후드 체인의 거래 기록을 분석했다. 전체 거래 가운데 밈코인은 93.5%, 토큰화 주식은 6.5%로 집계됐다.
거래 비중은 체인에서 발생한 활동의 구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특정 거래가 장기 보유나 실물자산 투자로 이어졌는지, 동일 자금이 반복 거래에 사용됐는지는 이 집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밈코인과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늘면 초기 유동성과 거래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다. 반면 토큰화 주식과 RWA 거래가 충분히 확대되지 않으면 로빈후드 체인의 금융 인프라 구상이 실제 사용처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로빈후드 체인에서는 최근 밈코인과 주식 토큰이 함께 거래되면서 같은 네트워크의 자산 규모와 거래량을 구분해 볼 필요도 커졌다. 앞서 본지는 로빈후드 체인의 주식 토큰 관련 수치가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집계는 로빈후드 체인에 실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자금의 성격까지 설명하지는 않는다. 브리지에 예치된 ETH가 밈코인 거래에 머무는지, 토큰화 주식과 RWA 거래로 확대되는지는 추가 집계가 필요하다.
로빈후드 체인의 다음 관전 포인트는 브리지 유입 증가가 토큰화 주식 거래 비중 확대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현재 확인된 거래 자료에서는 밈코인 비중이 토큰화 주식보다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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