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두 배 넘게 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졌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4월 30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2천7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9% 증가한 잠정 집계 결과를 내놨다. 매출은 2조9천23억원으로 16.4% 늘었고, 순이익은 1천1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조선업 특성상 한 번 수주한 선박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최근 몇 년간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 물량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350억원보다는 18.5% 낮았다. 실적이 전년 대비로는 크게 좋아졌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다소 못 미쳤다는 뜻이다. 통상 시장은 조선사의 수주 잔고뿐 아니라 공정 진행 속도, 원가 반영, 환율 효과 등을 함께 보는데, 이런 변수들이 예상보다 보수적으로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와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같은 고부가 선종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 조선사다. 최근 조선업은 글로벌 에너지 수요 변화와 친환경 선박 전환 흐름에 힘입어 수주 환경이 개선돼 왔다. 특히 액화천연가스 관련 선박은 기술 장벽이 높아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인데, 이런 선박 비중이 높아질수록 실적 체력도 함께 मजबूत해지는 구조다. 이번 1분기 실적 역시 이런 업황 개선의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
앞으로의 관건은 현재 확보한 수주 물량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가느냐다. 시장 전망치를 밑돈 점은 단기적으로 아쉬움을 남길 수 있지만, 전년 대비 뚜렷한 이익 증가세가 확인된 만큼 조선업 회복 흐름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공정 안정화와 고수익 선박 인도 확대 여부에 따라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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