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로(OKLO), 공군기지 계약 후 주가 흔들…135달러까지 간다?

| 김민준 기자

AI시대의 에너지 수요 확대 기대 속에 차세대 원자로 기업 오클로(OKLO)가 요즘 월가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미국 공군 기지 공급 계약 소식에 급등했던 오클로 주가는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지만, 기술적 분석상 이번 조정은 상승 추세의 일시적 휴식 단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지시간 12일, 오클로는 주식을 통한 4억 달러(약 5,760억 원) 규모의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하루 전, 알래스카의 에얼슨 공군기지에 원자력을 공급하는 계약의 우선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30% 가까이 치솟았던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소식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에 따른 희석 우려가 컸던 만큼 당일 주가는 5% 하락, 64.50달러 수준으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흐름은 긍정적이다. 오클로 주가는 올해 들어 세 배 이상 상승 중이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원자력 산업 활성화 행정명령의 수혜를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다. 지난 1년간 원자력 관련주는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학습 인프라의 전력 수요 급증 기대에 연이어 강세를 보여왔다.

기술적으로 보면, 오클로는 4월 초 200일 이동평균선을 저점으로 잡은 뒤 상승 추세를 회복했다. 특히 최근에는 상승형 플래그 패턴을 형성한 후 강한 거래량을 수반하며 패턴 상단을 돌파하는 등 탄탄한 매수세가 확인됐다. 상대강도지수(RSI)도 과거 단기 조정 국면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와 있지만, 장기적 흐름을 꺾기에는 아직 이르고 분석된다.

바 차트 패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급등장에서 보여준 모멘텀을 이번 강세에 대입할 경우 목표가는 135달러 선까지 열려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 추정은 기존 패턴과 매우 유사한 시퀀스를 따를 때 형성될 수 있는 흐름으로, 6월 중에도 강세장이 이어질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물론 하방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주요 지지선은 55달러로, 이는 이번 상승 구간의 돌파점과 2월 고점 부근과 맞닿아 있다. 보다 강한 조정이 발생할 경우 32달러 선이 다음 지지 영역이 될 수 있으며, 이는 과거 1월과 3월의 단기 고점이자 50일 이동평균선과도 일치하는 구간이다.

한편, 오클로의 미래 성장성에 기대를 거는 시선도 많다. 웨드부시증권 등 일부 분석기관은 이 기업이 향후 차세대 원자력 시장에서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실증된 기술력, 그리고 신뢰성 높은 공급 계약이 어우러짐으로써 오클로는 에너지 산업 내 신선한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