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 미결제약정, 거래소 10곳 중 8곳서 감소

| 이도현 기자

시바이누(SHIB)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주요 거래소 10곳 중 8곳에서 감소했다. 거래량도 더 빠르게 줄면서 신규 레버리지 유입보다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는 흐름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투데이(U.Today)는 12일 시바이누 파생상품 미결제약정이 조사 대상 거래소 10곳 가운데 8곳에서 줄었다고 전했다. 미결제약정이 증가한 거래소는 비트유닉스(Bitunix)와 HTX뿐이었다.

거래소별 감소율은 △OKX 3.37% △쿠코인(KuCoin) 11.31% △게이트(Gate) 2.02% △비트겟(Bitget) 2.12% △MEXC 4.08%였다. dYdX와 LBank, WhiteBIT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파생상품 거래량은 미결제약정보다 큰 폭으로 위축됐다. 쿠코인의 시바이누 파생상품 거래량은 약 70% 줄었고 비트겟은 41%, MEXC는 약 34% 감소했다.

미결제약정은 체결된 뒤 아직 청산되거나 종료되지 않은 선물·파생상품 포지션의 규모다. 값이 줄었다는 것은 통상 새 포지션이 쌓이는 속도보다 기존 포지션이 정리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다만 미결제약정 감소가 반드시 대규모 강제청산을 뜻하지는 않는다. 코인글래스(CoinGlass)는 투자자가 자발적으로 포지션을 줄인 경우에도 미결제약정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2일 열람 시점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시바이누 가격은 0.000004495달러로 표시됐다. 24시간 선물 거래량은 4007만 달러(약 566억원), 현물 거래량은 1378만 달러(약 195억원), 총 미결제약정은 5192만 달러(약 733억원)였다.

같은 날 코이널라이즈(Coinalyze)는 미결제약정을 1070만 달러(약 151억원), 24시간 변화율을 -16.64%로 제시했다. 집계 대상은 SHIB/USD와 SHIB/USDT, SHIB/BUSD 계약으로 제한됐다.

두 업체의 절대값은 집계 대상 거래소와 계약 종류가 달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코인글래스는 여러 거래소의 선물 데이터를 폭넓게 합산하지만 코이널라이즈는 특정 계약군을 묶어 보여준다.

앞서 본지는 시바이누 선물 미결제약정이 데이터업체별로 엇갈린다고 전했다. 당시 코인글래스와 코인랭킹, 코이널라이즈가 제시한 미결제약정은 870만~5001만 달러로 분산됐고 변화 방향도 일치하지 않았다.

최근 수개월간 시바이누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포지션 축소가 반복됐다. 유투데이는 지난 6월 26일 미결제약정이 2024년 이후 처음 3000만 달러(약 424억원)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27일에는 미결제약정이 24시간 동안 25% 줄어 10조1300억 SHIB로 내려왔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후 8월 10일에는 9조9000억 SHIB 부근까지 7% 증가한 것으로 제시돼 단기 확대와 축소가 이어졌다.

시바이누처럼 변동성이 큰 밈코인에서는 레버리지 축소가 강제청산의 연쇄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반면 거래량까지 함께 줄면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참여와 유동성이 약해진 흐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가격 흐름도 뚜렷한 반전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유투데이는 시바이누가 0.00000448달러 부근에서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렀고 최근 0.0000058달러 부근까지 반등했지만 이를 지속적으로 돌파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FXStreet는 지난 4월 시바이누의 미결제약정 가중 펀딩비가 음수 영역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미결제약정과 거래량 감소는 레버리지 부담 완화와 수요 약화를 함께 보여주는 만큼 가격 방향을 판단하려면 현물 수요와 펀딩비, 가격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