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 구동 노드의 49% 중앙화돼 있어

해커그룹인 비트피코(Bitpico)가 비트코인캐시의 구동 노드 49%가 알리바바의 시설에서 운영되며,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가 블록체인이 가진 본질과는 달리 중앙화돼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 공격을 발표했던 해커그룹은 비트코인캐시 거래 노드 IP의 98%가 물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는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해당 스크린샷을 두고 한 트위터 사용자는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 서버들이 중국 대형 온라인 소매업체인 알리바바 소유의 클라우드팜에 호스트되어 있다고 밝혔다.

비트피코 측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 노드의 49%가 알리바바 시설에서 구동 중이다. 이러한 중앙화의 증거로 비트코인캐시 측이 해커그룹과 관련된 IP 주소의 80%를 차단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현재 bchnodes.online이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가 중앙화돼 있음을 부정하며 비트코인캐시의 노드가 전 세계 48개국에서 활발히 구동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를 둘러싼 중앙화와 분산화는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현 암호화폐 거래 기술에 분산성이 결여돼 있음을 지적한 것은 비트피코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스마트 컨트랙트의 선구자인 닉 재보(Nick Szabo)는 뉴욕에서 열린 '씬크로나이즈 2018 컨퍼런스'에서 현 스마트 컨트랙트의 분산성 결여를 지적하며, 제3의 중개기관 참여 없이 개인간(P2P)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전자계약 기능인 스마트 컨트랙트의 기본 개념을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