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 ISO ‘신뢰 3종세트’ 달성… 생성형 AI 기업 신뢰도 입증

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라이터(Writer)가 ISO 국제 인증 ‘트러스트 트라이어드(Trust Triad)’를 모두 획득하며 기술 신뢰성과 체계적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보안·프라이버시·책임 있는 AI 세 분야의 ISO 인증을 한 번에 달성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라이터 측은 이번 성과가 실제 쓰임을 고려한 에이전트 기반 언어모델 개발 방향성과 실행력을 보여주는 결정적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라이터는 ISO/IEC 27001(정보보호), 27701(개인정보보호), 42001(책임 있는 AI 운용) 세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이 기준들은 AI 기술 개발과 운용에 있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신뢰성 척도로, 기업 고객에게 안전하고 투명하며 통제 가능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특히 ISO/IEC 42001 인증을 통해 라이터는 AI 시스템의 책임 있는 개발·이용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실시간 관측 기능, 역할 기반 접근 제어, 세션 로그 설정 등 *에이전트 행동 감시·검증* 기능은 물론 정책 기반 승인 흐름과 도구 접속 규칙 관리 같은 *거버넌스 설계*도 포함됐다. 모델의 판단 근거를 설명하고 결과 정확도 정보를 명확히 제시하도록 설계된 기술 구조도 ISO 기준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개인정보 기준인 ISO/IEC 27701 부문에서도 라이터는 민감한 사용자 정보를 학습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수준만 데이터를 보관한다. 동시에 유럽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 미국 건강보험이동성과 책임법(HIPAA), 캘리포니아 소비자프라이버시법(CCPA), PCI-DSS 등과의 완전한 호환성을 확보했다.

ISO/IEC 27001은 플랫폼 전반의 보안 운용 역량을 입증하는 기준이다. 이에 따라 라이터는 모델 배포부터 GPU 기반 클라우드 확장, 24시간 위협 탐지, 침투 테스트까지 보안 관리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이 요구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신뢰성*을 보장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라이터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와심 알시크(Waseem AlShikh)는 “규범 기반의 설계와 철저한 인프라 전략으로 산업계 전반의 신뢰 기준을 새롭게 설정하고 있다”며 “창의성과 현실 적용 가능성이 조화를 이루는 신뢰 중심 모델 개발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실사용이 가능한 에이전트 시스템 구축은 단순 기술 혁신을 넘어 책임 있는 AI 생태계 조성이라는 전략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터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9차례 투자 유치를 통해 누적 $344 million(약 4960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에는 B 캐피탈 그룹, 세일즈포스 벤처스, 어도비 벤처스, IBM 벤처스, 워크데이 벤처스 등 다수 전략 투자자로부터 $200 million(약 288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번 ISO 트라이어드 인증은 이 같은 투자 신뢰와 기술적 포지셔닝을 함께 뒷받침하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