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구글과 딜로이트 손잡고 AI 대전환… '디지털 금융 생태계' 가속

금융 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고급 데이터 플랫폼, 클라우드 보안을 자양분으로 대대적 변혁을 맞이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구글 클라우드(GOOGL)와 딜로이트 컨설팅의 전략적 협력이 있다. 두 기업은 AI 기술을 통해 금융기관의 운영 효율과 보안 역량을 극대화하고, 동시에 맞춤형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짐 앤더슨 구글 클라우드 북미 파트너 생태계 담당 부사장과 케빈 라프리지 딜로이트 미국 구글 클라우드 동맹 리더는 최근 실리콘앵글 미디어의 실시간 영상 플랫폼 ‘더큐브(theCUBE)’와의 인터뷰에서 양사의 협력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들은 금융 서비스 산업이 이제 ‘AI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반 시대로 이전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와 분산형 컴퓨팅, 쿠버네티스 등의 인프라 위에서 신속한 혁신이 전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딜로이트의 라프리지는 금융기관들이 현재 두 갈래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지난 2년간 AI에 과감히 투자하며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그룹은 트렌드를 관망하며 빠른 추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통된 문제의식은 꾸준히 강해지고 있다. 변화에 뒤처지면 시장 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는 버텍스 AI(Vertex AI)와 빅쿼리(BigQuery), 사전 학습된 AI 에이전트 등으로 구성된 통합형 A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단일 플랫폼 내에서 데이터 중앙화, 운영 간소화, 업무 생산성 향상 등을 실현하고 있다.

앤더슨은 “AI 전체 스택은 물론, 탄탄한 데이터 기반과 강화된 보안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면서 “딜로이트처럼 금융 산업의 도메인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와 함께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결국 기술만으로는 다음 세대 금융 산업을 만들 수 없으며, 전문 지식과 확장 가능한 플랫폼이 결합된 생태계 구성만이 변화를 이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향후 AI를 기반으로 한 공동 전략 정렬을 지속하면서, 금융 산업 전반의 지능화·보안 강화·연결성 향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기술과 전문성이 결합된 진화 양상 속에서, 금융 회사들은 향후 수년간 급속한 역량 재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