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 AI가 자사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새로운 프로그래밍 도우미 ‘미스트랄 코드(Mistral Code)’를 공개했다. 이번 출시로 개발자는 코드 편집기 내에서 자연어로 요청하면 실시간으로 코딩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스트랄 AI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6억 4,000만 달러(약 9,200억 원)를 유치하며 몸값 60억 달러(약 8조 6,000억 원)로 주목받았다.
미스트랄 코드는 대표적인 코드 편집기 확장 프로그램으로 제공되며, 다른 탭이나 애플리케이션을 열 필요 없이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마치 대화하듯 자연어로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소프트웨어는 이에 따라 코드 조각, 설명, 자동완성 등을 제공한다. 이 툴은 기존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컨티뉴(Continue)'를 기반으로 하며, 기업 고객이 소속 개발자 계정을 관리하고 사용량을 통제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했다.
이번 제품에는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네 가지 AI 모델이 탑재됐다. 먼저 '코드스트랄 임베드(Codestral Embed)'는 애플리케이션의 코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 가능한 형태로 전환해 빠르고 정확한 검색을 지원한다. 두 번째 모델인 '코드스트랄(Codestral)'은 코드 자동완성 기능을 담당하며, 미스트랄이 지난 5월 출시한 오픈소스 모델이다. 세 번째 ‘데브스트랄(Devstral)’은 복잡한 개발 업무를 처리하는 고성능 모델로, 최근 All Hands AI와 협력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트랄에 따르면 이 모델은 OpenAI의 GPT-4.1-mini를 AI 벤치마크 기준 20% 이상 능가한다. 마지막으로 '미스트랄 미디엄(Mistral Medium)'은 채팅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와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 고객을 위한 커스터마이징 유연성도 강조됐다. 모델을 사내 코드 저장소에 맞춰 미세 조정하거나, 경량화된 변형으로 압축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상용 AI 코파일럿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고유한 기능이라고 미스트랄은 밝혔다.
이번 출시로 미스트랄은 AI 코딩 보조툴 시장에서 오픈AI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오픈AI가 30억 달러(약 4조 3,000억 원)에 인수한 윈드서프(Windsurf) 역시 코드 편집기 기반 보조툴로 출발했으며, 이후 독자 에디터로 확장한 바 있다. 미스트랄도 향후 비슷한 방향으로 자사 서비스를 확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미스트랄 코드 출시는 생성형 AI의 실무 활용도 확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개발자 지원 분야에서 오픈소스 기반의 도구가 얼마나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