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즈(GFS)가 인공지능(AI) 칩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IP 공급업체 MIPS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주가가 6.5% 급등해 이날 나스닥 상승 종목 중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 인수는 MIPS의 AI 및 컴퓨팅 역량을 글로벌파운드리즈의 반도체 생산 역량과 결합해 자동차, 산업용,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효율성과 성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계약은 양측 모두 인수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칩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글로벌파운드리즈가 핵심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를 사들이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거래는 2025년 하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며, MIPS는 인수 이후에도 독립 자회사로 운영될 계획이다.
글로벌파운드리즈의 니엘스 안데르스코브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MIPS 인수로 첨단 반도체 설계 자산을 확보하게 됐고, 이를 통해 AI 기반 응용 분야 전반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즈는 뉴욕주 몰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3위의 위탁 반도체 생산 기업으로, 최근 몇 년간 AI 수요 확장과 맞물려 데이터센터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는 전반적인 시장 약세 영향으로 약 3% 하락했지만, 이번 발표로 회복의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에게 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MIPS가 보유한 고성능 프로세서 IP는 자체 생산 기술과의 시너지를 통해 경쟁사보다 빠른 제품 개발과 출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AI 칩 시장의 중심이 된 설계 기술 확보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글로벌파운드리즈는 생산과 설계의 수직 통합을 통해 *시장 지배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