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AWS와 손잡고 글로벌 AI 공략…솔라 고도화 본격화

국내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시아태평양과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솔라’의 고도화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8월 19일 AWS를 자사의 우선 클라우드 인프라 파트너로 지정하고, 차세대 AI 기술 개발 전반에 AWS의 클라우드·머신러닝 인프라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머신러닝 모델 훈련과 배포에 사용되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SageMaker), 고성능 연산 칩인 트레이니움(Trainium) 및 인퍼런시아(Inf1) 칩을 적극 도입해 솔라의 성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정부기관과 공공분야에서 AI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공동 전략 수립도 포함하고 있다. 규제 준수와 보안 요건이 높은 공공영역을 대상으로 한 고성능 생성형 AI 공급이 목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시장 특성과 규제가 상이한 아태 지역 및 북미 지역에서 각각의 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판매 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업스테이지의 차세대 언어 모델 솔라는 기업 업무 효율화 도구로 활용되는 문서처리 및 자동화 솔루션에도 탑재돼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제품군의 다양화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회사 측은 공공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 고객들에게 안전성과 성능, 지능화를 동시에 갖춘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AWS 역시 업스테이지와의 협력에 기대를 나타냈다. 아마존 기업개발 부사장 아비짓 무줌다르는 “업스테이지는 이미 아태 지역에서 핵심 AI 혁신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업스테이지의 글로벌 성장 단계 진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 AI 기술 기업의 해외 진출이 보다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공공 및 규제 산업에서 발생하는 높은 기술·보안 장벽을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생태계 내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