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ware가 오는 8월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연례 행사 ‘VMware Explore’를 앞두고 최신 클라우드 기술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모기업 브로드컴(AVGO)이 추진 중인 통합 전략과 인공지능(AI), 프라이빗 클라우드 분야의 고도화다. 업계 관계자들은 VMware 탐색 행사를 통해 브로드컴 중심의 변화가 본궤도에 올랐는지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의 핵심은 VMware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9.0 버전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이번 업데이트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기업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도록 모듈형 구조와 프로그래머블 기능을 강화했다. 더큐브 리서치(TheCUBE Research)의 수석 애널리스트 폴 내샤워티는 "VCF는 단순한 기술 업그레이드를 넘어 하이브리드 인프라 표준화를 향한 전략적 전환의 상징"이라며, 도입 기업의 워크로드 배포 속도는 61% 증가했고 인프라 비용은 34%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더큐브는 현지에서 VMware 및 브로드컴 경영진,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클라우드, AI, 앱 현대화 전략 등 다양한 주제를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 역량 강화 측면에서 VMware가 추진 중인 탄주(Tanzu) 플랫폼은 중요한 화두다. 최근 VMware는 탄주에 생성형 AI 기능을 정식 탑재하며, 외부 데이터를 대형 언어모델이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공개한 바 있다.
탄주는 과거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으로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VMware 클라우드 파운데이션과의 통합을 통해 인공지능-네이티브 환경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전용 인프라로 거듭날 예정이다. 내샤워티 애널리스트는 "탄주의 미래는 VCF와의 융합, 그리고 개발자 생태계와의 긴밀한 정렬에 달려 있다"며, 일관되고 자동화된 쿠버네티스 네이티브 인프라가 기업 요구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요 이슈는 파트너 전략의 변화다. 브로드컴 인수 이후 VMware는 기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 중심의 협력 구조에서 벗어나 자사 플랫폼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더큐브 분석에 따르면, 이는 VMware의 영업이익률을 서비스 기반 SaaS 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대해 내샤워티는 "파트너사의 47% 이상이 브로드컴 재편 방침에 따라 GTM 전략을 재구성 중"이라며, 앞으로는 단순 라이선스 판매가 아닌 자동화 및 AI 기반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이 파트너 생존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VMware Explore 행사에서는 VCF와 탄주, AI 전략 외에도 엣지 컴퓨팅, 보안, 라이선스 포터블성 등 향후 VMware의 제품 전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브로드컴이 VMware를 기존 클라우드 선도기업에서 AI 중심 기업으로 어떻게 탈바꿈시킬지에 전 세계 IT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