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X)의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파라그 아그라왈(Parag Agrawal)이 인공지능 기반 정보 수집 기술로 다시 한 번 실리콘밸리 무대에 복귀했다. 그가 새롭게 이끄는 스타트업 패럴렐 웹 시스템즈(Parallel Web Systems Inc.)는 인간 수준을 넘어선 정보 검색 AI API를 개발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그라왈은 최근 링크드인(LikedIn)에 올린 글에서, 자사가 개발한 첫 번째 핵심 제품 '딥 리서치 API(Deep Research API)'가 OpenAI의 차세대 모델 GPT-5를 포함한 최신 AI 연구 모델들을 몇몇 벤치마크에서 능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하루 수백만 건의 리서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며, “한 상장 기업은 이 기술로 인간의 작업 공정을 자동화하고, 일부 코딩 에이전트들은 문서 검색과 디버깅 작업에 이 API를 적극 활용 중”이라고 전했다.
스타트업은 현재 25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3천만 달러(약 417억 원)의 초기 자금을 확보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아그라왈은 지난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 겪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와의 갈등 이후에도 빠르게 자신의 기술적 비전을 구체화했고, 생성형 AI 산업의 실전 활용성에 집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최근 AI 시장은 연구와 자동화를 통합하는 고도화된 AP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패럴렐은 단순한 검색 기능을 넘어서, 중요한 문서를 분류·선별하고 오류를 감지하는 과정을 자동화하며, 인간 리서처의 역할을 일부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GPT-5와 같은 거대 언어모델과 비교해 특정 작업 능력을 앞질렀다는 점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패럴렐의 기술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아그라왈은 트위터에서 자리를 내려온 이후 약 2년 만에 본격적인 기술 경영에 복귀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로 다시 한 번 인공지능의 실전 응용 영역에서 존재감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패럴렐은 빠르게 성장 중인 생성형 AI와 웹 상호작용 자동화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