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Jack Dorsey)가 이끄는 블록(Block)이 직원 약 절반에 가까운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1만 명이 넘던 인력이 6000명 미만으로 줄어드는 만큼, 핀테크 업계 전반에 ‘AI 중심 조직 재편’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시는 X를 통해 공개한 사내 공지에서 블록이 4000명 이상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직원 수는 1만 명 초과에서 6000명 미만으로 감소한다. 그는 이번 결정을 회사 역사상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라고 표현하며, 해당일에 모든 직원이 퇴사 대상인지(leave), 협의 절차(consultation)에 들어가는지, 잔류하는지 여부를 통보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블록, 4000명 이상 감원…“재무위기 때문 아니다”
도시는 지원 패키지도 함께 공개했다. 감원 대상 직원은 기본 20주 급여를 받고, 근속연수 1년당 1주 급여가 추가로 지급된다. 스톡 보상은 5월 말까지 베스팅(권리 확정)되며, 6개월 건강보험 지원도 제공한다. 또한 회사 지급 기기(디바이스)를 소지할 수 있고, ‘전환 지원금’ 명목으로 5000달러를 별도로 받는다. 원·달러 환율(1달러=1442.50원) 기준으로 전환 지원금은 약 721만2500원이다. 미국 외 지역 직원에게도 유사한 지원이 제공되며, 세부 조건은 각국 노동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도시는 이번 감원이 실적 악화나 유동성 위기 같은 ‘재무적 곤란’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업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조직 운영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도시가 지목한 변화의 핵심은 AI 도구다. 그는 회사가 만들고 활용하는 ‘지능형 도구’와 더 작고 수평적인 팀 구조가 결합되면서, 기업을 만들고 운영하는 의미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고 그 속도가 빠르게 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는 감원을 수개월~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오히려 ‘연쇄 구조조정’이 사기와 집중력, 고객 및 주주 신뢰를 더 훼손할 수 있다고 보고 한 번에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부 결정이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으로 드러날 수 있음을 인정하며, 그 가능성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유연성을 남겨두되 고객 서비스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때 과잉채용” 인정…AI가 아니라 경영 책임론도
발표 이후 소셜미디어 반응은 엇갈렸다. 위로금과 보상 조건이 ‘후한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 반면, AI를 감원 사유처럼 언급한 대목을 두고 “기술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흐름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불안도 확산됐다.
반대로 감원의 본질이 AI가 아니라 ‘경영 판단’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용자 윌 슬로터(Will Slaughter)는 블록이 2019년 12월 약 3900명에서 2022년 12월 1만2500명으로 인력이 3배 이상 불어난 점을 거론하며, 이번 조정은 “코로나 시기의 ‘과잉채용 폭주’를 되돌리는 과정”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기술 변화보다 경영진의 인력 운영 실패가 더 큰 원인이라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도시는 팬데믹 기간 ‘과잉채용(over-hiring)’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AI를 언급한 감원 공지문이 소문자 문체로 작성된 점까지 도마 위에 올리며 “상징적으로 좋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감원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4% 급등했다는 언급도 나오면서, 시장이 비용 구조 개선과 생산성 강화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업계에서는 이번 블록의 선택이 단일 기업의 구조조정에 그치지 않고, 핀테크와 테크 기업 전반에서 ‘AI 도입→팀 슬림화→조직 재설계’ 흐름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AI가 실제로 어느 직무를 얼마나 대체할지, 그리고 급격한 인력 축소가 제품 경쟁력과 고객 경험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향후 실적과 운영 지표로 검증될 전망이다.
“AI가 일자리를 바꾸는 시대”…남는 건 ‘구조를 읽는 실력’
블록(Block)의 대규모 감원은 단순한 비용 절감 이슈를 넘어, “AI 도구 + 슬림한 팀”이 기업 운영의 기본값이 되는 변화를 보여준다. 이제는 개인 투자자 역시 뉴스 헤드라인에 흔들리기보다, 기술 변화가 시장과 자산 가격에 어떤 ‘구조적 충격’을 주는지 읽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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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해석
- 블록(Block)의 4,000명+ 감원은 ‘실적 악화’가 아니라 ‘AI 도구 확산 + 소수정예 팀’으로 운영 모델이 바뀌는 전환 신호로 해석됨
- 발표 직후 시간외 주가 급등(24% 언급)은 시장이 인력/비용 구조 개선과 생산성 레버리지(이익률 개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
- 핀테크/테크 전반에 ‘AI 도입 → 팀 슬림화 → 조직 재설계’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으나, 서비스 품질/제품 경쟁력 저하 리스크도 동시에 존재
💡 전략 포인트
- 기업 관점: 단발성 감원보다 ‘업무 프로세스의 AI 재설계(자동화·에이전트·도구화)’가 핵심이며, 고객접점(지원/CS) 품질 방어가 성패를 가를 포인트
- 투자/시장 관점: 단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기대가 주가에 우호적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매출 성장률·이탈률·장애/CS 지표 등 운영 KPI로 검증 필요
- 개인(직장인) 관점: ‘직무 자체’보다 ‘업무 단위’가 자동화되는 흐름에 대응해 AI 활용 역량(워크플로우 설계, 데이터/프롬프트, 자동화 도구 운영)을 커리어 방어막으로 삼는 전략이 유효
📘 용어정리
- 감원(Layoff): 회사 사정/전략 변화로 인한 인력 축소(해고)
- 협의 절차(Consultation): 해고/조정 전 당사자와 조건을 논의하는 공식 절차(국가별 노동법 영향)
- 베스팅(Vesting): 스톡보상(주식/RSU 등)이 일정 시점에 권리로 확정되는 것
- 시간외 거래(After-hours): 정규장 종료 후 이뤄지는 주식 거래
- 과잉채용(Over-hiring): 성장 기대에 비해 인력을 과도하게 늘린 상태(이후 되돌림 발생)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블록의 대규모 감원은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뜻인가요?
잭 도시는 이번 감원이 실적 악화나 유동성 위기 같은 ‘재무적 곤란’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AI 도구 활용과 더 작고 수평적인 팀 구조로 운영 방식이 바뀌면서 조직을 한 번에 재편하는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
해고(감원) 대상 직원들은 어떤 보상을 받나요?
감원 대상자는 기본 20주 급여와 근속 1년당 1주 추가 급여를 받고, 스톡 보상은 5월 말까지 베스팅됩니다. 또 6개월 건강보험 지원, 회사 지급 기기 유지, 전환 지원금 5,000달러(환율 1,442.50원 기준 약 721만 원)가 제공되며, 해외 직원도 각국 규정에 맞춰 유사한 지원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Q.
왜 시장은 감원 발표에 긍정적으로 반응(주가 상승)했나요?
감원은 단기적으로 비용 구조를 낮추고, AI 중심으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여지가 있다는 기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4% 급등했다는 언급이 나오며, 시장이 ‘효율화 → 수익성 개선’ 시나리오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장기 결과는 제품 경쟁력과 고객경험(서비스 품질) 지표로 검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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