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전체 코드의 95% 이상을 ‘AI’ 도움으로 작성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개발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암호화폐 대출·유동성풀 과세 유예, 유럽중앙은행(ECB)의 디지털 유로 테스트 확대까지 겹치며 크립토 시장 전반에 제도·기술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 $COIN)는 올해 초 인력 14%를 줄인 뒤 인공지능을 핵심 운영 도구로 끌어올렸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이메일에서 AI가 업무 속도를 ‘드라마틱하게’ 바꿨다고 언급하며, 초기 스타트업처럼 ‘속도와 집중’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롭 위토프(Rob Witoff) 코인베이스 플랫폼 부문 책임자는 “사실상 전 직원이 매일 AI를 쓰고 있다”며 “코드의 95%에서 100%가량이 LLM(대규모 언어모델)로 작성되거나 보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코인베이스가 밝힌 AI 활용 코드 비중 40%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개발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형 거래소도 인력 중심의 전통적 개발 구조에서 벗어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제도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진다. 영국 국세청(HMRC)은 2027년 4월 6일부터 특정 암호화폐 대출과 유동성풀 거래에 대해 즉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고, 실제 경제적 처분이 발생할 때 과세하는 방식으로 규정을 손질했다. 약 7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에이브(AAVE) 창업자 스타니 쿨레초프(Stani Kulechov)는 행정 부담을 줄이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에서는 ECB가 디지털 유로 시험을 위해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36곳을 선정했다. 스트라이프(Stripe), 리볼루트(Revolut), 도이체방크(Deutsche Bank), 유니크레디트(UniCredit) 등이 포함됐다. ECB의 실험 확대는 2027년 시범 도입을 앞둔 준비 작업으로, 민간 결제망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구상이 본격적으로 맞물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의 CBDC 발행을 막는 쪽으로 방향이 갈린다.
이번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한 거래 수단을 넘어 ‘기술 자동화’와 ‘규제 정비’의 경계에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베이스의 AI 도입 속도, 영국의 과세 유예, ECB의 디지털 유로 테스트는 각각 다른 영역의 이슈지만, 결국 크립토 산업이 제도권 안으로 더 깊이 편입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드러낸다.
🔎 시장 해석
코인베이스가 코드의 최대 95~100%를 AI로 작성하는 수준에 도달하며,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서 개발 패러다임이 ‘인력 중심 → AI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
영국의 과세 유예, ECB의 디지털 유로 확대는 규제와 제도권 편입이 동시에 진행 중임을 의미.
💡 전략 포인트
AI 자동화 도입 기업은 생산성·비용 효율 측면에서 경쟁 우위 확보 가능
디파이 및 유동성풀 투자자는 영국 사례처럼 세제 완화 국가를 주목할 필요
CBDC 확대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와 기존 금융의 융합을 가속할 변수
📘 용어정리
LLM: 대규모 언어모델로, 코드 생성·문서 작성 등을 수행하는 AI 시스템
유동성풀: 거래소에서 거래 활성화를 위해 자산을 예치하는 구조
CBDC: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법정화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