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라는 비극적인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예측 시장을 통해 거액의 수익을 거둔 트레이더가 등장해 화제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은 폴리마켓의 한 이용자가 이번 사태로 약 385,000달러(한화 약 5억 1,000만 원)의 순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끈질긴 '전쟁 베팅'의 역전승
'비발디007(Vivaldi007)'이라는 아이디의 이 트레이더는 지난 2월 8일 폴리마켓에 가입한 직후부터 줄곧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에 베팅해 왔다. 그는 거의 모든 예상 날짜에 분산 투자를 감행하며 초기에는 지속적인 손실을 입었으나, 2026년 2월 28일 실제 공습이 이루어지면서 그간의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거액의 수익을 손에 넣었다.
폴리마켓, 지정학적 리스크의 '현행 지표' 부상
폴리마켓은 폴리곤(Polygon)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예측 시장이다. 사용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사용하여 특정 사건의 결과에 베팅한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투기를 넘어, 실시간 뉴스보다 앞서 전개되는 예측 시장의 특성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거래량 급증: 공습 직전 관련 계약의 거래량이 폭증했으며, 이는 전통 금융 시장보다 빠른 리스크 감지 지표로 작용했다.
수익 구조: 비발디007은 날짜별로 포지션을 구축하는 '날짜별 분산 베팅' 전략을 통해 단일 사건의 불확실성을 상쇄하고 결국 최종 보상을 확보했다.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과의 상관관계
이번 공습 직후 비트코인(BTC)은 일시적으로 2.5% 반등하며 64,000달러 선에서 변동성을 보였고, 폴리마켓 전용 통화 역할을 하는 폴리곤(MATIC)의 온체인 거래량 역시 15~20%가량 증가했다.
시장 반응: 비트코인은 초기 충격으로 급락했으나, 일부 투자자들이 글로벌 불확실성을 헤지하기 위해 진입하면서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기관 자금 유입: 현재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 시장의 총 예치 자산(TVL)은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사건 기반 매매(Event-driven trading)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사점: 리스크 관리와 새로운 매매 기법
전문가들은 비발디007의 사례가 단순한 운이 아닌, 철저한 '확신 기반 매매(Conviction Trading)'와 '리스크 분산'의 결과라고 분석한다.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포지션을 유지하는 인내심과 날짜별 Diversification(다각화)이 결합된 사례라는 평가다.
현재 테헤란의 폭발음과 함께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탈중앙화 예측 시장은 전쟁과 같은 극단적 상황조차 실시간 데이터와 수익 기회로 치환하는 크립토 생태계의 냉혹하면서도 효율적인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