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대통령궁과 정보부를 타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중동의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암호화폐 시장 '피의 토요일'... 비트코인 6만 4천 달러 붕괴
중동발 공습 소식이 전해진 후 단 15분 만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1억 달러(한화 약 1,400억 원) 이상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이 강제 청산됐다.
비트코인(BTC): 뉴스 보도 직후 약 3% 급락하며 64,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더리움(ETH): 비트코인보다 더 큰 타격을 입으며 5% 이상 하락, 1,900달러 미만으로 밀려났다.
전체 시장: 시가총액 기준 약 6%가 증발했으며, '크립토 버블' 등 시장 데이터 상에서 대부분의 자산이 빨간색(하락)을 기록 중이다.
고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비극과 희비 교차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이번 변동성으로 인한 참혹한 투자 사례를 보고했다.
청산 사례: 4일 전 약 24만 5천 달러를 입금했던 유명 트레이더 '마치(Machi)'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잔고가 1만 3,580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성공 사례: 반면,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지난 2월 8일부터 미·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을 예측해 온 '비발디007(Vivaldi007)'은 이번 사태로 약 385,000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금' 아닌 '위험 자산' 증명
이번 폭락은 암호화폐가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안전 자산'이 아닌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과거 사례: 2025년 6월 미군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했을 당시에도 비트코인은 7% 폭락하며 10만 달러 선을 내준 바 있다.
현재 흐름: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매도하고 금(Gold)과 달러(USD) 등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향후 전망: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관건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의 대응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공포가 가중되어 암호화폐 가치가 단기적으로 10~2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국방군(IDF)은 추가 작전 업데이트를 자제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금융 시장은 이란의 보복 공격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극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