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美 AI 대표기업 집중투자 펀드 출시…수익 달성시 채권으로 전환

삼성자산운용이 인공지능 산업 성장세에 대응해 미국 AI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설정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안정적인 채권 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조로,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성장 산업의 수익 기회를 동시에 노린 전략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025년 9월 8일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펀드 3호’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 펀드는 미국의 반도체, 인프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로봇 등 핵심 기술 분야 기업 가운데 10~15개 대표 종목에 압축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편입 후보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슬라, 마벨테크놀로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펀드 구조는 ‘목표전환형’으로 설계됐다. 이는 주식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로 미리 설정한 수익률을 달성한 후, 위험을 줄이기 위해 채권 중심의 안정적인 구조로 자산을 전환하는 방식이다. 삼성운용은 이번 3호 펀드의 목표 수익률을 연 10%로 제시했으며, 시장 상황에 맞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AI 기술은 단순한 관심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서비스 상용화와 인프라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이승현 삼성운용 펀드매니저는 “고급 업무 도우미로 활용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면서 글로벌 AI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확대와 AI 반도체 수요 증가는 관련 기업 실적 향상으로 직결될 수 있어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펀드 3호는 9월 19일까지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금융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공모 형태로 출시돼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 가능하며, 포트폴리오 조정 기능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 같은 투자 상품 출시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글로벌 AI 수혜 기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셈인데, 향후 AI 관련 산업의 성장 속도에 따라 이 펀드의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 가능성이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